크림반도에 안긴 새해 축하선물-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첫 열차 운행
크림반도에 안긴 새해 축하선물-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첫 열차 운행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2.2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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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철로교량 완공, 23일 상트서 크림까지 첫 열차 - 1일 19시간30분 소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반도에게는 최고의 새해 선물이 배달됐다. 러시아 본토와 연결되는 철도 노선이 개통된 것. 이 노선을 달리는 첫 여객열차가 23일 푸틴 대통령이 시승한 가운데 운행을 시작했다.

왕복4차선 자동차 도로와 철도가 나란히 달리는 크림대교/사진:크렘린.ru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림반도로 가는 첫 열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역에서 출발, 모스크바 등을 거쳐 24일 오전 9시 25분께 종착역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역에 도착했다. 소요시간은 43시간30분(1일 19시간 30분).

열차 운행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에서 케르치 해협을 건너 크림반도(케르치)로 가는 크림 철도 교량을 완공하면서 가능해졌다. 케르치 해협을 가로지르는 19Km 길이의 크림대교는 왕복 4차선의 자동차용 도로와 철로로 이뤄졌으며, 자동차용 도로는 지난해 5월 개통됐다. 

푸틴 대통령의 기관실 시승, 관련자 격려, 브리핑 청쉬 모습/사진:크렘린,ru

 

푸틴 대통령은 이날 철도 교량 완공식에 참석,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시범 열차의 기관실에 탑승하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는 크림 철도가 연간 승객 1천400만명을 실어나르고 화물 1천300만t을 수송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물 운송은 내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크림 철로 개통에 "선박 통행을 제한하는 등 주권을 침해한 행위"라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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