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블라디보스토크 특산물 곰새우가 들어왔다는데..
마트에 블라디보스토크 특산물 곰새우가 들어왔다는데..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19.12.26 0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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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가면, 꼭 먹어야 하는 특산물로 킹크랩과 곰새우가 빠지지 않는다. 캄차카산 크랩인 '킹크랩'은 국내보다 값이 훨씬 싸기 때문에, 곰새우는 특유의 모양과 맛으로 추천 메뉴에 든다. 러시아산 킹크랩은 그동안 국내 마트에서도 때가 되면 등장하곤 했으니, 눈길이 가지 않았는데, 곰새우가 이마트 매장에 나왔다고 하니, 챙겨보게 된다.

사진출처:이마트

 

보도에 따르면 이마트(성수지점)는 25일부터 러시아산 '가시배새우'를 판매한다. 20마리 1팩을 8,800원이다. '가시배새우'가 바로 '곰새우'다. 20여년전 처음 블라디보스토크에 갔을 때, '곰새우'라는 말 뜻을 이해 못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그 때는 거기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에 가서야 왜 '곰새우'로 불리는지 이해했다. 현지에서 메드베드카 медведка 혹은 медвежонок (작은 곰이라는 뜻의 애칭)라고 불리기 때문이다. 원래는Креветка медведка (곰새우) 또는 шипастый шримс-медвежонок(뾰족한 곰같은 새우) 인데, 줄여서 메드베드카 혹은 메드비조녹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정식 학명은 '가시배새우'라고 한다. 서방식 기준이겠지만. 

 얀덱스 캡처
블라디보스토크 수산시장에 진열된 곰새우/바이러 자료사진

 

곰새우는 사진에서 보듯 짧은 몸통에 비해 굵기가 굵은 편이다. 일반 새우보다 단맛이 강해 삶아낸 물은 육수로도 최고다. 찌게나 라면을 끓일 때 육수로 쓰면 바로 엄지손가락을 세울 정도. 선상에서 살짝 삶은 후 급속 냉동시켜 들여온다. 블라디보스토크 수산물 시장에서 곰새우를 샀다면, 냄비에 한번 더 삶아 새우는 뜨거운 채로 발라먹고, 물은 나중에 육수로 쓰면 가성비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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