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오는 최적의 길 - 정부초청장학생(GKS)
러시아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오는 최적의 길 - 정부초청장학생(GKS)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01.05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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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젊은이들이 한국으로 유학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은 한국 정부의 장학금을 받는 것이다. 정부초청장학생(GKS)이 되는 것이다. 이 사업은 국립국제교육원이 맡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한파·친한파 양성을 염두에 두고 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GKS로 800~900명을 선발하고 있다. 2019년 초청된 학생은 모두 873명으로, 석사 558명, 박사 164명, 학사 127명이다. 국내 대학 역시 석사급 외국 연구 인력을 필요로 하기에 매년 석사과정 비중이 60%를 넘는다고 한다. 

 

GKS 사업은 지난 1967년 시작됐다. 지금까지 9,795명이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새해 1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자동차·조선·정보통신 등 핵심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기술경쟁력을 가지면서 이공계 전공을 선택한 유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이공계 전공이 2008년 1만677명에서 지난해(2019년) 2만628명으로 지난 10년간 두 배 증가했으며, 박사과정의 경우 지난해 이공계열(42%)이 인문사회계열(37%) 전공자를 넘어섰다. 

아쉬운 것은 국내 유학생의 대부분이 중국(44.4%)과 베트남(23.4%)에 편중되어 있다는 사실. 나머지 국가는 5% 미만이라고 한다. 장학생의 국적 다양화 측면에서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과 프랑스 등 유럽으로도 유학 홍보 국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외국인 학생이 GKS 장학생으로 선발되려면 대사관 전형이나 대학 전형을 우선 통과해야 한다. 대사관 전형은 해외 주재 대사관에서 현지 학생을 추천하는 것이고, 대학전형은 대학이 자체적으로 외국인 학생을 발굴, 추천하는 전형이다. 두 전형 모두 국립국제교육원 산하 심의위원회가 선발권을 갖는다.

그래서 국립국제교육원이 운영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도 매년 15%씩 늘고 있다. TOPIK 응시자 수는 2017년 29만600명(70개국)에서 올해 37만6,000명(83개국)으로 2년 사이 29.4% 증가했다. 첫 시행한 1997년(2,700명)에 비하면 무려 139배나 늘었다. 

TOPIK은 해외 80여개 국가에서 연간 6회 치러진다. 국내에서 문제를 출제한 뒤 해외에서 시험을 치르고, 국내에서 채점하는 방식이다. 모든 과정이 아직 오프라인으로 이뤄진다. 또 다른 언어권과 달리 '말하기' 평가가 없다는 게 단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국립국제교육원은 약 2년간의 시범기간을 거쳐 2022년부터 TOPIK에 말하기 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영곤 국립국제원장은 “GKS 졸업생 중에는 고국에서 대학 총장이나 교수, 언론인으로 활동 중인 인사가 다수이며, 장관을 지낸 사람도 있다”며 "지난해 대사관 전형 경쟁률은 7.4대 1을 넘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교육원 산하 심의위원회는 신청자들의 학업 계획·의지에 주안점을 두고 GKS 장학생을 뽑는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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