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찜 이벤트' 항공권, 구매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셋?
제주항공 '찜 이벤트' 항공권, 구매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셋?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20.01.07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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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1년에 딱 2차례만 진행하는 초특가 항공권 정기 할인행사인 ‘찜(JJiM) 항공권’ 예매를 오는 9일 오후 5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2018년 12월과 지난해 6월에 '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찜 항공권’은 탑승일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오는 3월29일부터 10월24일까지, 국제선은 3월1일부터 10월24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우리가 관심이 있는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편도 6만500원부터.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가격이다. 다만 무료로 맡기는 수하물 없이 1개의 휴대품(3면 합계 115cm 이내, 무게 10kg 이하)만 기내에 직접 들고 탈 수 있다. 수하물을 맡겨야 한다면 ‘찜 항공권’을 예매한 후 ‘사전 수하물 구매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블라디보스토크행 티켓이 편도기준으로 6만500원이라면 실제로 어느 정도 유용할까?

지난해 9월 제주항공 스마트폰 앱에서 블라디보스토크행 왕복 티켓을 끊었다. 당시 눈에 번쩍 띄이는 게 새벽 6시쯤 출발(이후 항공편이 2차례 더 있었다)하는 인천-블라디보스톡 티켓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행 티켓이 5만5천원으로 기억한다. 얼른 클릭했더니 수화물 15KG를 부치면 가격이 10만원 가까이로 올라갔다.

왕복이 아니라, 편도로 검색했더니 5만5천원짜리 티켓이 사라졌다. 왕복 티켓을 끊어야 하는 이유였다. 귀국행 티켓은 조금 더 비쌌지만, 그래도 20만원 초반에 블라디보스토크 왕복이라니, 이게 어디냐? 싶어 왕복 티켓을 예약했다.

 

왕복 총액 27만7,800원을 지불했다.

 

최종 결제 코너로 들어가니, 가격이 총액 27만7,800원이었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 이용료 등이 또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쁜 가격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찜' 이벤트를 보고 다시 제주항공 앱으로 들어갔다. 1월에는 방학기간인 데다 설연휴까지 끼어 거의 반성수기나 다름없는 가격이 나왔다. 싼 가격대가 12만5,000원  

 

비행기편도 그리 많지 않다. 12만5,000원짜리 티켓을 클릭하니, 수화물 15Kg 옵션이 13만3,000원이고, 최종 금액은 18만3,500원이다. 겨울인데, 왜 이렇게 비싸?

편도가 아니라 지난 9월처럼 왕복 구매를 해봤다. 싼 가격대를 찾아봤다. 2월중에 블라디보스톡 왕복(수화물 15Kg) 티켓은 총액 29만9,400원이 나온다. 겨울인데, 지난 9월의 27만7,800원과 비교된다. 

 

결론적으로 유류 할증료와 공항시설 이용료가 들쭉날쭉하다. 지난 9월엔 각 5만8,500원, 1월 중 편도는 5만500원, 2월 중 왕복은 각 3만6,700원이 나온다. 

다시 '찜 항공권' 예약으로 돌아가서, 지금 찜 항공권을 구입하면 대략 3만6,700원에서 5만8,500원까지 싸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수화물을 위탁하기 위해 '사전 수화물 구매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가격이 쑥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가격대가 10만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귀국행 티켓은 '찜 예약'이 안되니, 정상가격으로 구매해야 한다.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티켓을 싸게 샀다고 해서 성수기 표를 구매하면, 귀국 행 편도 티켓 가격이 자칫 30만~40만원대로 치솟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귀국행 티켓은 무조건 '편도' 뿐이기에 그 당시 왕복 가격보다 비쌀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찜 예약한 티켓을 물릴 수도 없다. 수수료가 붙기 때문이다. “‘찜 항공권'은 정규항공권에 비해 운임이 매우 낮은 대신에 일정 변경이나 취소시 수수료 부과 등의 제한이 있으니 예매시 유의해야 한다"고 제주항공 측이 미리 밝히는 이유다.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을 간다고 해서, 지금 싼 값에 찜 항공권을 덜컥 예약하는 건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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