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의 도발적인 여성심리극 '체홉, 여자를 읽다', 대학로 무대에
체호프의 도발적인 여성심리극 '체홉, 여자를 읽다', 대학로 무대에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20.01.08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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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도발적인 여성소설 4편을 옴니버스로 구성한 연극이 대학로 무대에 올랐다. 7일 자유극장서 개막한 옴니버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는 그의 단편 '약사의 아내'와 '아가피아', '나의 아내들', '소피아'를 바탕으로 인간, 특히 여성의 성적 심리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이 연극은 지난 2017년 10월 ‘체홉, 여자를 읽다’(부제: 파우치 속의 욕망)으로 처음 무대에 올랐다. 바냐 아저씨, 갈매기, 벚꽃 동산, 세자매 등 체호프의 '4대 희곡'에 익숙한 대중에게 '체홉 여자를 읽다'는 우리 연극계의 과감한 도발적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극은 약사의 아내, 나의 아내들, 아가피아, 소피아 등 4편의 옴니버스 극으로 꾸며진다.  '약사의 아내'는 늦은 밤 남편이 자는 사이 군 장교들과 만나는 약사 아내의 외도 이야기다. '아가피아'는 정숙한 아내 아가피아가 한량인 사프카에게 매력을 느끼고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는 에피소드가, '소피아'는 남편 친구와 위험한 관계가 되기 직전, 불륜을 넘어 홀로 일어서는 과정이, '나의 아내들'은 거꾸로 아내 7명을 살해한 라울 시냐브로다의 심리가 '극적으로' 그려진다.

관객들은 이 연극 무대에서 개성이 뚜렷한 주인공들의 이성과 욕망 사이의 갈등을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배우 박준규와 개그맨 고명환, '파이브돌스' 출신 아이돌 서은교, 연극배우 신정만·장희재 등이 출연한다. 2월 2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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