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마트팜 진출엔 무인차량과 드론, IOT 분야 솔루션 공동개발 유망
러시아 스마트팜 진출엔 무인차량과 드론, IOT 분야 솔루션 공동개발 유망
  • 이진희 기자
  • 승인 2020.01.0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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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스마트팜 글로벌 트렌드및 진출전략' 보고서 '러시아CIS'편을 보니

코트라(KOTRA)가 새해들어 ‘스마트팜 글로벌 트렌드 및 진출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각 지역의 63개 해외무역관이 작성에 참여했다고 한다. 정부의 신북방정책 나이브릿지(9개 다리)에 농업부문(스마트팜)이 들어 있는 탓이겠지만, 러시아CIS권의 스마트팜 현황 파악및 진출 전략도 주요 부문으로 다뤄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농업 부문은 미국과 유럽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 생산성도 3분의1~5분의 1 수준이다. 과거의 집단농장 체제에서 아직 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농지 면적은 8,000만 헥타르(㏊)에 달하지만, 과학영농(스마트팜, 어그테크)은 그중의 5~10%에 불과하다고 한다.

다행히 스마트팜 시장은 계속 커지는 중이다. 2017년 기준으로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2억2,180만 달러로, 2015년에 비해 30% 늘어났다. 스마트팜 관련 현지 기업도 180개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모스크바 스콜코보혁신단지에는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상태다. 

보고서내 자료사진

 

러시아 정부는 서방의 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대서방 농축산식품 수입금지정책을 시행중이다. 동시에 농식료품의 수입 비중을 낮추고, 자급자족 비율을 높이기 위해 농업 부문 지원을 강화했다. 가시적인 목표는 넓은 의미의 스마트팜 기술및 시스템 도입이다.

코트라는 러시아의 스마트팜 정책적 목표에 맞춰 무인차량과 드론, 사물인터넷(IOT), 수직농장 등의 분야에서 러시아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유리하고, 많은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법은 러시아 기업과 기술협력을 통해 스마트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화급한 솔루션은 넓은 토지에 대한 조사에 필요한 네비게이션 시스템과 토지 샘플링및 자동분석 기능, 동력전달 자동화 등이라고 한다. 또 토질 맵핑 시스템과 자동 경작, 무인 트렉터, 관제드론 등도 유망한 기술 분야로 파악됐다. 
 
러시아 스마트팜 분야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대도시 주민 채소 공급을 위한 온실 확보다. 겨울철 야외 경작이 거의 불가능한 러시아에는 소련 해체 전후(1990년대 초)에 3,900㏊의 온실이 존재했으나, 2006년에는 1,800㏊로 줄었다. 시장경제 도입과 국영농장의 사유화 등에 따른 러시아 초기 혼란기에 농업 부문 성장이 후퇴한 결과로 보인다.

보고서내 자료사진

 

온실 재건 프로젝트가 새로 가동한 것은 2008년. 2015년에는 온실에 첨단기술 도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20년까지 러시아 정부는 온실 규모를 3,200㏊로 확장하고, 온실 생산량을 150만t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실 현대화에 필요한 LED프로젝터와 자동관개 시스템, 모니터링및 통제 시스템 등 관련 기기및 솔루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온실 현대화에 나선 농업기업의 수익율이 25~30%에 이르러 재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러시아 전체로 볼때 우리 나라와 가까운 극동지역은 온실 비중이 크게 낮은 곳으로 분류된다. 블라디보스토크 등 주요 지역의 채소 수요에 맞추려면 약 100㏊의 온실을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의 온실 시설 관련 기업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일본은 이미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을 중심으로 온실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어 우리 기업은 연해주와 자바이칼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다만 극동지역은 아직 관련 인프라 미비하고, 비싼 전기 요금과 물류 비용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현지 진출시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우리 기업의 러시아 스마트팜 진출 사례는 2009년 로스토프나도누 지역에 거점을 마련한셀트리온이 거의 유일하다. 셀트리온은 430만 달러를 투자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온실에서 채소(양파) 재배하고 있다. 러시아 기업은 셀트리온과 같이 어느 정도 규모의 투자 의향을 가진 기업과 협력을 선호한다고 한다. 협력 파트너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라스노다르 등서 열리는 주요 스마트팜 전시회에서 찾을 수 있다고 코트라는 지적했다. 

양국보 KOTRA ICT·프로젝트실장은 “기후변화와 농업인구 감소, 식품의 소비패턴 변화로 스마트팜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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