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느끼는 '우한 폐렴' 공포는? 제로다???
러시아서 느끼는 '우한 폐렴' 공포는? 제로다???
  • 나타샤 기자
  • buyrussia2@gmail.com
  • 승인 2020.02.0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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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여행중이다. 블라디보스톡을 출발해 울란우데로 가는 열차를 타고 있다. 서울을 출발하기 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모두를, 러시아 여행 자체를 불안하게 했다. 블라디보스톡에 가서도,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서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 
 

블라디보스토크 아르바트 거리의 모습

하지만 블라디보스톡에서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 여행객들.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아르바트 거리를 지나다니는 현지인들도, 시내 중심가를 바삐 걷는 사람들도, 열차를 타는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도 현지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블라디보스톡의 역 구내 모습. 
얼어붙은 바다위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블라디보스톡에 사는 한인들은 러시아 당국이 이미 중국에서 러시아로 들어오는 모든 육로를 봉쇄했다고 전했다. 사실 여부는 잘 모른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뉴스가 전한 소식이 아닐까 짐작할 뿐이다. 

시베리아횡단열차에 오르면서도, 열차 안에서도 소위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을 전혀 느낄 수 없다. 러시아 사람들은 아무 일이 없는 듯 행동한다. 우리가 탄 객차를 관리하는 차장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에서 마스크를 낀 모습은 공항에서 본 게 거의 유일했다.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에서도, 한인 식당에서도, 러시아 사람들은 두꺼운 외투를 걸칠지언정, 마스크 같은 건 갖고 다니지 않았다. 

러시아 극동지역은 아직 '우한 폐렴'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는 것 같다. 그게 중국과의 육로를 폐쇄한 탓인지는 모르지만.

러시아도 '우한 폐렴'에 뚫렸다는 소식을 서울 뉴스로 전해들었지만, 현지에서 느끼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위험도는 제로(0)다. 심정적으로 이해가 된다. 중국 우한은 블라디보스톡에서 멀지 않는가? 그리고 직접 연결되는 항공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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