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앙은행 또 기준 금리 0.25% 포인트 인하 - 통화 완화 정책의 시작?
러 중앙은행 또 기준 금리 0.25% 포인트 인하 - 통화 완화 정책의 시작?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2.11 0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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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이 7일 또다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중반 이후 여섯번째 인하 조치로 러시아 기준 금리는 연 6%로 떨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올들어 처음으로 정기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발표문은 "인플레율 둔화가 예상보다 진행이 빠르고, 시중의 인플레 심리도 안정적"이라며 "국내외 경제 성장의 더딘 흐름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현재의 경제적 여건을 감안하면, 인플레율은 올해 말까지 3.5~4%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중립의 최저선'으로 인하/얀덱스 캡처

 

중앙은행은 향후 몇분기 동안 국제 경제에 영향을 미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상황도 고려했다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배체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현지 경제전문지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앞으로는 '중립성'을 넘어 완화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연 6%가 중립적 통화정책의 마지노선이라는 것이다. 서방의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지만, 러시아로서는 통화정책의 방향을 규정하는 기준점이라는 뜻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6, 7, 9월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10월에는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한꺼번에 0.5% 포인트를 인하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  0.25% 포인트, 이번에 0.25% 포인트 추가 인하함으로써 금리는 6%대로 내려앉았다. 서방 진영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보복조치로 대러시아 제재를 시작한 2014년 3월 이후 러시아 금리는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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