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대국민 신뢰도 30%대로 계속 추락, 쇼이구 국방장관은 상승
푸틴의 대국민 신뢰도 30%대로 계속 추락, 쇼이구 국방장관은 상승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2.13 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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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다-첸트르 여론조사 "지난 2017년엔 59%에서 35%로 떨어져" "국민불만 점증"
쇼이구 장관 19%, 라브로프 외무장관 17%로 5개월 전에 비해 각각 6%P 3%P 올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2년여 만에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다-첸트르'는 최근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이나 사회활동가 5~6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35%가 푸틴 대통령을 지목했다고 12일 밝혔다. 푸틴의 대국민 신뢰도는 지난해 9월(39%)에 비해 4% 포인트, 지난 2017년 11월(59%)과 비교하면 24%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 신뢰도 2년만에 절반가까이 떨어져/얀덱스 캡처

 

이번 조사는 푸틴 대통령의 헌법 개정 제안및 정부 개편(1월 15일) 후인 1월 23~29일 러시아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1천6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렌바다-첸트로의 정치인 신뢰도 조사는 후보자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고, 응답자가 직접 이름을 대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번 조사에서 신뢰도가 올라간 인물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해 9월(13%)에 비해 6%포인트가 오른 19%를 기록했고, 라브로프 장관은 17%로 3% 포인트가 올랐다.

총리직을 내놓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신뢰도가 5%로 떨어졌고, 미슈스틴 신임 총리는 처음으로 3%를 확보했다.

푸틴 집권 20년 소개 사이트
푸틴 대통령과 미슈스틴 총리/사진출처:크렘린.ru

 

레바다 첸트르의 레프 구두코프 소장은 "푸틴 대통령의 신뢰도가 2017년 11월 이후 24% 포인트나 떨어진 것은 상당한 것"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불만과 피로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어려운) 경제 상황과 제대로 된 소득을 얻지 못하는 불만이 대통령에게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도코프 소장은 '푸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여전히 67~70%대에 머물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인 신뢰도는 주로 국내 활동및 사회적 상황에 대한 평가이고 국정 활동 지지도는 대외 정책과 연관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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