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엠게우 중국 유학생, 코로나 의심 증세로 입원
모스크바 엠게우 중국 유학생, 코로나 의심 증세로 입원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20.02.18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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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러시아 승객 1명 코로나 확진판정-첫 러시아인
엄격한 격리 조치에 병원 탈출한 여성에게 재입원 판결 -상트페테르부르크 법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심은 중국과 함께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쏠려 있다. 사실상 유람선에 고립된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각국이 애쓰고 있는 가운데, 탑승자의 감염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여성 승객 1명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러시아 국적자로서는 처음이다. 러시아에서는 2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모두 러시아에 유학중인 중국인이었다. 

중국에서 온 엠게우 학생이 코로나 의심증세로 입원했다/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국립대학(엠게우)에 유학중인 중국인 2명이 고열과 코로나바이러스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엠게우는 매일 체온 측정 등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중인데, 2명의 중국 유학생이 발열(37.3도)와 바이러스 의심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한명은 기숙사에서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주일 러시아 대사관은 17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일본 보건당국의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진 결과, 러시아 여성 1명에게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이 조만간 일본 내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선에는 24명의 러시아인이 탑승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모두 454명이다. 전체 탑승객은 약 3천700명이다. 주일 러시아 대사관측은 크루즈선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격리 시한이 끝나는 19일 러시아 여행객들은 개인적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높은 자국민에 대한 러시아 보건 당국의 엄격한 방역조치를 감안하면, 크루즈 승객들은 귀국 후에 일정 기간 격리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나치게 엄격한 러시아 당국의 코로나 검역 대책으로 현지에서는 당사자들로부터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모스크바 세레메체보 공항 F터미널에 도착한 중국 여행객/АГН모스크바 

 

러시아 법원은 17일 중국 여행 후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여 현지 병원에 격리됐다가 몰래 도주한 자국 여성 1명에 대해 강제 입원 판결을 내렸다. 이 여성은 3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위험이 있다"며 법원에 강제 재입원을 요청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또다른 여성 1명에 대해서도 강제 재입원 소송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우한 거주 러시아인들이 군용기를 타고 튜멘시 공항에 내려 격리시설로 향하고 있다/러시아 언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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