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일부터 개인 목적(유학 관광 취업 등)의 중국인 입국 금지
러시아, 20일부터 개인 목적(유학 관광 취업 등)의 중국인 입국 금지
  • 이진희 기자
  • 승인 2020.02.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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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신종 코로나 전염 우려한 듯- 엠게우 중국 유학생 의심증세로 입원
일본 정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 러시아인 부부 확진 판정-치료

러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20일 0시부터 중국인의 입국을 막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18일 성명을 통해 “2월 20일 0시를 기해 러시아 국경을 통한 중국인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에 의해 승인됐다. 해제 시점은 불분명하다. 

러시아 한시적 중국인 입금 금지/얀덱스 캡처

 

러시아의 중국인 입금 금지 조치는 모스크바국립대학(엠게우) 중국인 유학생 2명이 신종 코로나 의심증세로 입원한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자칫하면 모스크바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지금까지 순수한 러시아인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시베리아 지역에서 중국인 유학생 2명이 확진자로 확인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을 뿐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인은 개인적인 방문 목적, 즉 교육(유학), 관광, 취업 등의 목적으로는 러시아에 당분간 들어올 수 없다. 또 관련 초청장및 비자 발급도 중단된다.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
모스크바 세레메테보공항에 도착한 중국관광객. 주로 F터미널을 이용한다/사진:АГН모스크바

 

러시아의 강력한 대응조치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입국 전 15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출입을 막은 미국 측의 대응에 비견된다. 러시아는 지난 3일 중국과의 육상(철도) 국경을 봉쇄했고, 14일에는 중국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중국과 연결되는 정기 항공편은 중국-모스크바 노선을 운항하는 아에로플로트와 중국 항공 Air China, Hainan Airlines, China Eastern Airlines, China Southern Airlines만 남아 있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은 중국인 입국조치에 따라 모스크바~베이징, 상하이 노선을 하루 2회에서 1회로, 광저우, 홍콩 등의 직항편은 주 4회로 축소 운항하기로 했다.

의심 환자에 대한 러시아측의 격리조치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엄격하다. 신종 코로나 음성판정을 세차례나 받은 의심 환자에 대해 현지 법원이 의료진에 의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강제입원을 명령하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의 신종 코로나 우려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사태로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승선한 러시아인 부부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수 러시아인으로는 2명이 나온 셈이다. 부부는 일본의 특별의료시설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은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로 알려졌다. 

일본 당국은 19일부터 신종 코로나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하선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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