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신종 코로나 방역 비상 - 한국 여행객 불이익 없을까?
러시아도 신종 코로나 방역 비상 - 한국 여행객 불이익 없을까?
  • 이진희 기자
  • 승인 2020.02.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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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한국인 여행객들에 대해 입국 금지 혹은 입국 제한 조치 등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한국인 성지순례 여행객들의 입국을 제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 당국이 한국 여행객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조짐은 아직 없다. 중국발 입국자들을 관리 조치하기에도 버거워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23일 중국에서 온 입국자 약 1만1천명을 집중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항공기들은 지난 1일부터 모스크바 세레메체보국제공항 F터미널을 이용한다. 신종 코로나 방역의 편의를 위해서다. 

모스크바 세레메테보 공항 F터미널로 입국한 중국인. 2월초 АГН모스크바 사진.

F터미널에서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시료 채취 등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와 설문조사 등이 실시된다. 23일 현재 중국에서 들어온 1만825명이 의학적 관찰 관리하에 있다고 한다. 러시아는 개인 목적의 중국인 입국을 이미 금지했지만, 자국민, 중국을 경유한 외국인들과 기 입국한 중국인들이 여전히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특히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중국에서 들어온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다. 공항에서 '자가 격리 명령서'를 받은 사람은 2주간 집이나 호텔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자국민은 자택에서, 외국인은 호텔과 신고된 체류장소에서 자가격리해야 한다. 지금까지 약 2천500장의 명령서가 발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열이 있거나 다른 의심 증상이 있는 입국자는 공항에서 곧바로 감염전문병원으로 이송된다. 

주러 한국대사관 측은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 이후, 모스크바 내 지하철 등 대중교통시설과 슈퍼마켓 등 다중밀집시설에서 아시아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검문검색이 한층 강화됐다"며 "외부활동 시 여권 등 체류 관련 서류를 반드시 지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러시아에서는 지금까지 2명의 중국 유학생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퇴원했고, 모스크바에서는 의심증세를 보인 중국 유학생 2명이 입원했으나 단순 독감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소뱌닌 시장도 모스크바에는 아직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이아먼드 프린세스' 호 러시아 승객 8명 귀국/얀덱스 캡처 

그러나 일본에 정박중이던 크루즈선박 '다이아먼드 프린세스'호에서 감염된 러시아인 3명이 특별기 편으로 귀국함에 따라 러시아 신종바이러스 확진자는 3명이 됐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23일 비상사태부 수송기를 이용해 자국민 8명을 일본에서 본국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송자 8명 중 3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크루즈선에는 모두 24명의 러시아인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8명만 특별기에 태운 것은 '감염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당국의 우선적 조치로 보인다. 나머지 승객들은 특별기 탑승을 거부하고 개별 귀국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역시, 귀국할 경우 보호관찰 조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귀국한 8명과 특별기 탑승 의료진 9명은 모두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도 카잔의 감염전문 병원에 2주간 격리, 수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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