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운영하는 제9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에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104개국 2,154명이 선발됐다. 역대 최다 인원이다.
명예기자단은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구성되며, 한국 문화와 소식, 행사 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선발된 명예기자들은 러시아어를 비롯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9개 언어로 운영되는 정부 대표 포털 ‘코리아넷’과 누리소통망에서 ‘한국 알림이’로 활동한다.
제9기 명예기자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구촌 공동 활동부터 시작한다.
이번 선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한류 열풍과 신북방정책의 추진 등으로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로 알려진 키르기스스탄과 카스피해의 산유국 '아제르바이잔' 국적의 명예기자가 처음 선발됐다는 사실이다. 또 한국 여행객들이 부쩍 늘고 있는 카프카스 지역의 조지아(그루지야)에서도 지원자가 나왔다. 아르메니아에서는 아랍어의 '알자지라 방송'에서 활동한 연출가가 한류와 관련된 영상 콘텐츠를 코리아넷에 게재하겠다메 지원하기도 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조지아는 구 소련권의 '카프카스 3국'으로 불린다. '한국 알림이'의 저변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거주지역(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옛 소련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해외문화홍보원의 김태훈 원장은 “새로 선발된 명예기자단이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우리 문화를 더욱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