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 러시아 전승기념일 75주년 기념 행사 불참
트럼프 미 대통령, 러시아 전승기념일 75주년 기념 행사 불참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20.03.11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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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5월 기념행사에 불참 의사 전해왔다' 확인

오는 5월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행사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불참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0일 "외교 채널로 미국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승전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누가 미국을 대표해 승전행사에 참석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모스크바 승전기념행사 불참/얀덱스 캡처

러시아는 75주년을 맞은 올해 행사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의 외국 정상들을 초청했다. 2차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을 무찌른 것을 기리는 승전기념일 행사를 매년 5월 9일에 열지만, 올해는 75주년인 만큼 외국 정상들의 참석및 행사 규모를 키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그 계획은 빗나갔고, '혹시나' 기대했던 북한과 미국간의 또 한차례 정상회담도 물건너 갔다. 러시아가 고대하던 미-러 정상회담 역시 불발됐다.

미러 정상회담/ 출처:크렘린.ru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승전 기념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바쁜 대선 일정 등으로 참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석 여부를 신중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반 나치 동맹국 정상들의 전승 행사 참석을 희망한다면서도 '외국 정상의 참석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축제이기 때문에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을 의식한 답변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기념행사 진행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페스코프 대변인이 "행사 준비가 예정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혀 러시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의 확산에도 강행할 뜻을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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