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노년층 대상 3주간 '사회적 격리조치' 시행 - 시 확진자 262명
모스크바, 노년층 대상 3주간 '사회적 격리조치' 시행 - 시 확진자 262명
  • 이진희 기자
  • 승인 2020.03.2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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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뱌닌 시장 "집으로 생필품 의약품 직접 전달, 4천루블 보상"약속, '가능하면 다차로 가달라' 요청도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자가 매일 50명 이상씩 늘어나자 모스크바수도권이 오는 26일부터 3주간 65세 이상 노인층을 대상으로 '사회적 격리 조치'(домашний режим, 우리는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취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노년층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

러시아에는 22일 하루 만에 71명이 새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최근들어 확진자 증가수가 매일 50명을 넘어서고 있다.

65세이상 모스크바 시민 대상 '사회적 격리' 조치 시행/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 확진자가 260여명에 이른 23일,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3주간의 '사회적 격리'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앞으로 3주간 바깥에 나오지 말고 집안에 머무는 '사회적 격리'를 엄격히 준수해 달라"고 요구했다. 모스크바의 수도권 격인 모스크바주의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주지사도 이날 모스크바 시 조치에 호응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소뱌닌 시장은 "당뇨병과 기관지 천식, 암, 뇌졸중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며 "집에서 전화로 도움을 요청할 경우, 사회복지사가 필요한 생필품과 의약품 등을 집으로 전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나아가 "인구 밀도가 높고 교통량이 많은 모스크바를 떠나 (외곽에 있는) 다차(여름 별장)에 가 있을 것"을 권고했다.

'사회적 격리'조치에 들어갈 노인들에게 도움을 줄 콜센터 - 아래는 비상 전화번호/현지 TV(TV쩬뜨르) 캡처

모스크바 시는 내달 14일까지 3주간 사회적 격리를 이행한 노인층에게 인당 4천 루블(6만4천원), 모스크바 주는 3천 루블을 현금으로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그동안 모스크바 등 신종 코로나 확산 지역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 교통 통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을 나돌곤 했으나, 러시아 정부가 이를 강력 부인한 바 있다. 그 대신 수도권 차원에서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년층을 '사회적 격리'를 통해 보호하고,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나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 방역당국은 23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하루 동안 확진자가 71명 증가했다"면서 "추가 확진자는 모두 모스크바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러시아 방역당국의 발열체크(위)와 노년층 대상 출입 관련 공지문/TV 화면 캡처

러시아 방역당국은 또 완쾌한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의 혈액속에서 재발을 막는 항체 M과 G가 형성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면역 반응 시작과 함께 만들어진 항체 M이 G로 바뀐 뒤 몸속에 남아 면역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검역 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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