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볼쇼이극장, 주옥같은 발레 오페라 공연을 '온라인'으로 내보낸다
모스크바 볼쇼이극장, 주옥같은 발레 오페라 공연을 '온라인'으로 내보낸다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20.03.30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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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 4, 7, 10일 '호두까기 인형' 등 4편의 발레 오페라 온라인 공연 예정

러시아 공연 예술의 자존심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의 발레와 오페라를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우리 생활을 '방콕'으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COVID 19)가 안겨준 예상치 못한 선물이다. 1주일간 임시 공휴일까지 지정하며 신종 코로나 감염 저지에 나선 러시아 정부의 '사회적 격리' 정책에 따른 볼쇼이극장의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우리에겐 '굴러들어온 호박'이나 마찬가지다.
 

볼쇼이극장, 온라인으로 (발레의 상징) '백조의 호수' 공연/얀덱스 캡처 
볼쇼이극장 발레공연 장면/영상 캡처

현지 언론과 볼쇼이극장 홈페이지에 따르면 볼쇼이극장은 1776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27, 28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다. 앞으로 4월 1일, 4일, 7일, 10일 공연을 4차례 더 공개할 계획이다. 볼쇼이극장 측은 자신들의 대표적인 발레및 오페라 작품 6편을 골랐다고 했다.

이미 27일과 28일에는 발레의 명작들인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내보냈고, 림스키 코르샤코프의 오페라 '차르의 신부'(4월 1일), 도적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발레 '마르코 스파다'(4월 4일), 무소르그스키의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4월 7일), 호두까기 인형(4월 10일) 온라인 방영이 예정되어 있다. 

온라인 공연 일정이 소개된 볼쇼이극장 홈페이지(위)와 유튜브 계정/캡처

볼쇼이극장의 첫 온라인 공연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7시(한국시간으로는 이튿날 새벽 1시) 유튜브 볼쇼이극장 계정을 통해 방영된다. 시청은 방영후 하루 동안만 가능하다. 

볼쇼이극장의 블라드미르 유린 총감독은 “러시아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 사태로 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극장을 폐쇄하는 이런 상황에 직면해 본 적이 없지만, 관객과 관계를 끊고 싶지 않아 온라인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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