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잇따르는 신종 코로나 치료약물 개발 소식 - 모든 연구소가 매달려?
러시아서 잇따르는 신종 코로나 치료약물 개발 소식 - 모든 연구소가 매달려?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20.03.31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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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말라리아제 '메플로킨' 기반을 시작으로, 항 바이러스제 3~4가지 약물 등장

다국적 제약회사 존슨앤존슨이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의 임상실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에서도 코로나 새 치료 약물 개발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 주장이 미국 등 제약 선진국가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을 지는 미지수다. 새 약물은 임상 실험에서 안전성과 치료 효능이 입증돼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항말라리아제 '메플로퀸'을 기반으로 한 신종 코로나 새 치료법을 제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의료및 생물학 본부(Федеральное медико-биологическое агентство, FMBA)의 베로니카 스크보르쪼바 대표는 30일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새 치료법의 효용을 거듭 주장했다.

스크보르쪼바 대표는 "국방부 미생물연구소와 진행한 연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메플로퀸' 기반 약물의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이 약물을 모스크바 남쪽 신종 코로나 전문병원 '코무나르카'로 옮길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또 임상 실험을 위해 약 3천팩의 '메플로퀸' 기반 약물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학술원) 회원이자 의료및 생물학 분과장인 블라디미르 체호닌 박사도 이날 신종 코로나 감염증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약물 3가지를 이미 개발했다고 말했다. 3가지 약물은 학술원 우랄 지부 산하의 '포스토프스키 유기합성연구소'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트리아자비린'(триазавирин)과 '포스토프스키 연구소'가 모스크바의 젤린스키 유기화학연구소와 공동으로 합성한 항바이러스제 '파비피라비르'(фавипиравир),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 등이 만든 '포르테프렌'(Фортепрен)이다. 

체호닌 박사는 "동물의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사용되는 '포스프레닐'(фоспренил)을 기반으로 한 '포르테프렌'은 임상 시험을 거쳐 등록 과정에 있다"며 "이 과정이 끝나면 신종 코로나 치료 효과 시험에 넘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약물들도 임상 실험을 위해 의료 시설로 인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노보시비르스크의 국립 바이러스·바이오기술 연구센터 '벡토르'와 모스크바국립대(엠게우) 생물학부, 셰먀킨·오브친니코프 바이오유기화학연구소, 바빌로프 일반유전학 연구소 등이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방역당국은 30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 등 35개 지역에서 30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확진자가 모두 1천83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서만 2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전체 확진자는 1천2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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