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태에 밀린 한러지방협력포럼 - 6월서 11월로 연기
신종 코로나 사태에 밀린 한러지방협력포럼 - 6월서 11월로 연기
  • 김진영 기자
  • buyrussia1@gmail.com
  • 승인 2020.03.31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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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지방협력포럼'도 신종 코로나 사태를 비껴가지 못했다.
울산시는 러시아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하기 위해 공들여 유치한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11월 4~6일로 연기한다고 30일 밝혔다. 포럼 자체가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포럼을 발판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북방경제협력를 추진하려던 울산시의 계획은 크게 틀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포항서 열린 1차 한러지방협력포럼 행사를 위해 설치된 영일대 누각과 다리

한러지방경제포럼은 포항시에서 1차, 지난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차 회의가 열렸다. 올해는 6월 24~26일 울산에서 열기로 했다. 포럼에는 우리와 가까운 러시아 연해주와 극동지역 9개 광역자치단체, 국내의 17개 시·도 등 26개 지방정부가 참여한다. 한러 양국의 지방정부가 양국의 경제와 물류,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다.

울산시와 외교부, 러시아 정부(극동·북극개발부)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6월 개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3자가 협의해 이같이 결론냈다고 한다. 11월 4~6일로 잡은 이유는 국정감사와 광역단체 행정감사, 국가예산 확보 시즌 등 주요 일정을 피해 많은 기관장과 정치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울산시가 포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울산이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로 자리잡는데 러시아의 협력은 꼭 필요하다. 또 울산 주력 산업인 조선해양기자재 수출에 앞으로 러시아가 차지할 비중이 적지 않다. 

울산시 측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러지방경제포럼을 여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11월 포럼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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