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교민 귀국을 위한 2차 특별기 25일에 뜬다
모스크바 교민 귀국을 위한 2차 특별기 25일에 뜬다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20.04.21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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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COVID 19)의 신규 확진자가 하루 4천명 이상 발생하는 러시아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들을 위한 2차 특별기편이 마련됐다. 지난 7일 대한항공의 1차 특별기가 운항된지 18일만이다.

주러시아한국대사관은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 KE924편이 25일 저녁 6시55분(현지 시간) 모스크바 세례메티예보 공항을 이륙해 이튿날 오전 9시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 특별기 운항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승객은 탑승전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체온이 37.5도를 넘을 경우 탑승할 수 없다고 대사관측은 밝혔다.

귀국을 원하는 교민들은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모바일 앱에서 특별기 항공권을 구매하면 된다.

대한항공 여객기

러시아는 지금 모든 국민을 상대로 한 '자가 격리' 조치를 4주째 시행중이다. 특히 모스크바 등 주요 지역에서는 사전에 '통행 허가증'을 받아야 차량 운행, 혹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천 루블의 벌칙금이 부과돼 교민들의 겪어야 하는 생활의 불편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모스크바 교민사회에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자가 격리' 기간이 길어지면서 귀국을 원하는 주재원 가족과 유학생, 단기 체류 교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계속 버티느냐', '서울로 일시 피하느냐'를 두고 고민하는 교민이라면 후자쪽을 권하고 싶다. 우리나라와 달리, 러시아에선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절반(45~50%) 가량이 무증상자로 확인돼 언제 어디서 '깜깜이 확진자'와 마주칠 지 모른다.

'통행 허가제'가 실시된 모스크바의 지하철역에는 허가증 검사를 받기 위한 출근객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사진출처:트윗

주러대사관 측은 출국을 원하는 교민들에게는 "체류 기간을 확인한 뒤, 체류 기간이 지났을 경우 사전에 출국비자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 정부가 오는 6월 15일까지 거주등록 등 체류 기간의 연장 업무를 중단한 상태여서 현지 체류에는 문제가 없지만, 출국하기 위해서는 출국비자가 필요하다. 1차 특별 전세기 탑승시에도 출국비자가 없는 일부 교민의 출국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진종 코로나 확진자수가 하루 1천명대에서 2천명대, 4천명대로 급속히 늘어난 상태다. 전체 확진자도 4만7천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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