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국인 입국금지도 연장 - 국내 기업의 현지공장 인력 출입국은?
러, 외국인 입국금지도 연장 - 국내 기업의 현지공장 인력 출입국은?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4.30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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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장비 설치 보수 등 기술인력은 입국금지 제외 - 이중 국적자 출국 가능
확진자 하루 5천800명대, 곧 10만명 돌파 - 사망자도 하루 세자리 수로 늘어

이달 말로 예정됐던 러시아의 '임시 휴일및 자가 격리' 체제가 5월 11일까지로 연장되면서, 외국인의 입국금지 조치도 계속된다. 단 수입 장비의 설치및 보수 등 기술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 등은 예외로 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의 러시아 현지 공장 필수 인력의 출입국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동을 위한 항공편 확보는 또다른 이야기다.

이중 국적자의 러시아 출국 허용
외국인의 러시아 입국 금지 연장/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29일 신종코로나 대책 화상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연장하는 총리령에 서명했다"며 "제한 조치가 언제 완전히 해제될지 정확한 날짜를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입 장비의 설치및 보수 등 기술 서비스 인력의 입국은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이중 국적자의 출국도 허용하기로 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고려인이나 국내에 정착한 러시아 출신 다문화 가정도 한국으로 돌아오는 게 가능해졌다.

한국과 러시아간의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전면 금지된 상태에서 운항되는 양국의 특별 전세기에는 출발지 국적자는 탑승이 불가능했다. 그동안 러시아행 특별기에는 러시아 국적자만, 한국행 특별기에는 한국 등 외국 국적자만 탑승할 수 있었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시 이륙 준비 중인 아에로플로트 여객기/사진:공항 홈피

이같은 조치는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COVID 19) 감염이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한달 이상 지속된 외국과의 격리로 초래된 산업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외국인의 러시아 입국을 금지해왔다.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이날 5천8백여명이 추가되면서, 조만간 1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러시아 방역당국은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 등 82개 지역에서 5천84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전체 확진자는 9만9천39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45%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한다. 사망자는 하루 동안 108명이 추가되면서 972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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