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선 매년 4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청소 행사'가 열린다. 토요일에 주로 진행되기에 '토요일과 작업'을 합친 용어 수보뜨니끄 субботник라고 한다. 올해는 4월 11~25일로 예정됐으나, 신종 코로나(COVID 19)사태로 취소됐다.
대신 모스크바 시가 코로나 방역을 겸한 대청소를 실시했다. 평소같으면 엄두도 못낼 상황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로 인한 전 시민 '자가 격리' 상태여서 빠르게 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모스크바시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사진들을 보면, 청소차들이 특수 세제로 전 도로와 보도 등을 세척하고, 청소원 들이 다리와 고가도로, 지하도, 주요 건물 앞, 아파트 주변, 광장, 공원 등을 소독하고 겨우내 묵은 때를 씻어내고 있다.
5월 중순, '자가 격리' 조치가 해제되면 모스크바 시민들은 산뜻한 마음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모스크바에선 매일 2천~3천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4월 말 현재 전체 확진자가 5만3천739명으로 늘어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모스크바의 방역및 대청소 모습을 사진으로 둘러보자. 사진은 모스크바 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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