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포스트 코로나' 경제회복 방안 마련 지시 - 확진자 규모 세계 3위
푸틴, '포스트 코로나' 경제회복 방안 마련 지시 - 확진자 규모 세계 3위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20.05.11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확진자 9일째 1만명 이상 발생 - '임시 휴무' 연장 여부는 불확실
정부에 지역별 제한 해제 권고안, 경제회복 계획 마련 등 구체적 지시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자가 11일 22만명을 넘어서면서 이탈리아와 영국을 하루만에 제치고 미국과 스페인에 이어 세계 3위권에 진입했다. 이날도 신규 확진자가 1만1천여명을 기록, 9일째 1만~1만1천여명대를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전국민 '임시 휴무및 자가 격리' 체제가 끝나는 이날 방역대책회의 주재에 앞서 크렘린 웹사이트를 통해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 정부에 오는 6월 1일까지 경제 회복과 고용 증대, 국민소득 재창출 등을 위한 행동 계획을 마련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푸틴, 경제회복을 위한 국가 계획 수립을 지시/얀덱스 캡처

러시아의 코로나 전염 상태는 피크 상태를 지나 '고점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5월 말~6월 초에는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보건부와 보건·위생 당국에 오는 15일까지 신종 코로나 퇴치를 위한 수정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또 미슈스틴 총리와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에게는 각 지역별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제한 조치를 해제하는데 필요한 권고안을 12일까지 작성하도록 했다. 바이러스 역학 상태와 감염 확산 가능성, 지역적 특성 등을 감안하고, 단계별 제한 조치 해제의 조건및 기준, 시기, 변수 등을 제시하도록 했다. 

푸틴 대통령과 미슈스틴 총리/사진출처:크렘린.ru

앞서 러시아 방역당국은 3단계 제한조치 해제 권고안을 마련해 각 지역에 내려보낸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외에 신종 코로나 치료 시설 확충과 예산 재배정 등도 각 부처에 지시했다. 

러시아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 세계 3위권 진입/얀덱스 캡처

러시아 방역당국은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 등 전국 84개 지역에서 1만1천65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누적 확진자는 22만1천34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선을 넘어선 뒤 9일 연속 1만~1만 1천명대롤 오가면서 누적 확진자가 미국과 스페인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