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종 코로나 확산세 멈췄나? 10여일만에 신규 확진자 1만명 이하로
러시아 신종 코로나 확산세 멈췄나? 10여일만에 신규 확진자 1만명 이하로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5.15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포바 청장 "증가세 멈췄다. 지난 열흘간 1만명 이상 확진 큰 의미없다"
모스크바 "향후 1~2주 제한 조치 계속 유지" "15일부터 항체 무료 시작"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자가 14일 열흘여만에 1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코로나 확산세가 멈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의 보건·위생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의 안나 포포바 청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 감염 증가세가 멈췄다"며 "최근 11일간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지만, 증가세는 무의미한 정도"라고 밝혔다. '고점 정체기'에 들어선 상태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25만명을 넘어섰다.

포포바 청장, 신종 코로나 감염 속도 멈췄다/얀덱스 캡처

러시아 방역당국은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 등 전국 84개 지역에서 9천97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누적 확진자는 25만2천24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전국민 '휴무일'이 지난 12일로 끝났지만, 주민 '자가 격리' 체제를 연장한 모스크바시는 기존의 활동 제한 조치를 1~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카페와 식당 등 비식품 자영업자들의 영업 중단 해제 요구에 대해 "5월의 연휴을 지낸 뒤에 나타날 감염 상황과 건설및 일부 산업분야의 조업 재개가 미칠 영향 등을 챙겨봐야 한다"며 "앞으로 1~2주일은 현재의 제한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제한 조치의 실행 기간 공개/얀덱스 캡처 

러시아 방역당국은 앞서 전국민 '휴무 체제'의 종료와 함께 3단계 제한 조치 해제 매뉴을 작성해 각 지역에 내려보냈다. 해제 1단계는 산책및 야외 운동 허용과 소규모 상거래및 서비스 업체의 영업 재개 등을 담고 있다.

모스크바 대로변에 '가족과 친지를 위해 집에 머물러 달라'는 표어가 건물벽에 붙어 있다./사진 출처:모스크바 시장 블로그  

소뱌닌 시장은 또 15일부터 모스크바 시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항체 검사를 무료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체 검사는 모스크바 소재 30개 전문 클리닉에서 매주 7만명씩 혈액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