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시 외곽 지역에선 이젠 차량 통행도 자유롭다
모스크바시 외곽 지역에선 이젠 차량 통행도 자유롭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5.23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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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주 "23일부터 차량 통행허가증 폐지 - 모스크바엔 계속 유지"
자동차 판매장, 건설 분양사무소 영업재개 - 푸틴 "2번째 파동 미리 대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시를 둘러싸고 있는 모스크바주(우리의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COVID 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했던 차량 통행 허가증 제도를 23일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주민 이동 제한을 부분적으로 해제한 것.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하루 8천명대로, 지역내 확진자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스크바시는 차량 통행 허가증 제도를 이달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모스크바주 주민이 모스크바시로 들어가려면 모스크바시가 발행한 차량통행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지사, 차량 통행 허가증 폐지
오는 27일부터 모스크바 시 발급 통행증만 유효/얀덱스 캡처

또 타지에 사는 주민이 모스크바에 가서 필요한 업무를 보려면, 오는 27일부터 모스크바시가 직접 발급한 통행허가증을 소지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타 지역에서 발급받은 통행허가증으로 모스크바 시내 이동이 가능했으나,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지난 21일 '모스크바 시내 이동은 모스크바시 전자통행증(통행허가증)으로만 가능하다는 행정명령을 발령했기 때문이다. 타 지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22일 "한달 가까이 시행된 차량 통행허가증 제도를 23일부터 폐지한다"며 "기존의 통행허가증은 오는 27일까지만 모스크바시에서 유효하다"고 밝혔다.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또 "국가의 대민 업무를 담당하는 주민센터가 다시 문을 열고, 자동차 판매장과 건설 분양 사무소의 영업 재개도 허가했다"고 밝혔다. 

통행허가 위반 차량을 촬영한 모스크바시 교통카메라 사진/사진출처:모스크바 시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하루 8천명대에서 안정화하면서 각 지역별로 제한조치를 완화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역대책회의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오는 10월~11월 신종 코로나 2차 파동이 몰려올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며 "각 지역은 의료시설및 장비 확충 등 2차 파동에 미리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푸틴, 신종 코로나 2차 파동 가능성을 예고/얀덱스 캡처

러시아 방역당국은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 등 전국 84개 지역에서 8천89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누적 확진자는 32만6천44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하루 동안 7천144명이 퇴원해 신규 확진자에 비해 퇴원자가 다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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