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모스크바 출발 아에로플로트항공 특별기편에서도 확진자 2명 나왔다
12일 모스크바 출발 아에로플로트항공 특별기편에서도 확진자 2명 나왔다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20.06.15 0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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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도착 후 거제도로 간 러시아인 남성 2명 신종 코로나 확진
러시아당국 출입국 절차 완화 - 특별기 탑승객 중 추가 확진자 나올 수도

지난 13일 러시아에서 입국한 러시아 국적자 2명이 경남 거제에서 신종 코로나(COVIG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에 따르면 거제시에 거주하는 러시아 국적의 40대 남성 2명은 같은 직장 동료로 지난 13일 함께 입국한 후 신종 코로나 검체 진단을 받은 결과, 14일 양성으로 판명됐다. 두 사람은 입국후 '자가 격리' 조치에 따라 격리 중이었으며, 무증상 확진자로 밝혀졌다.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공항)위)과 탑승구의 아에로플로트 여객기/사진출처:공항 홈페이지

지난 3월 말 러시아 당국의 국경 봉쇄(출입국 금지) 조치로 외국인의 러시아 입국은 물론, 자국민의 해외출국도 금지된 상태로 알려져 있는데, 러시아 남성 2명의 입국및 감염 경로가 궁금하다. 경남도는 15일 자세한 내용을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추정은 가능하다. 
주러시아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러시아 아에로플로트항공의 특별전세기이 지난 12일 오후 5시35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이튿날(13일) 오전 8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주러대사관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 3월 27일부터 모든 국제 항공노선 운항을 중단한 뒤 자국민의 귀국편, 외국인의 귀국을 위한 임시항공편 등은 예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서울행 아에로플로트 항공편 역시, 임시 항공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러시아 남성 2명은 아에로플로트항공 특별기를 타고 13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후 이동및 의무적 자가 격리 절차에 따라 거제도로 가 검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아에로플로트항공/사진출처:아에로플로트

러시아 남성 2명은 어떻게 서울행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었을까? 국내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귀국을 위해 서울로 오는 아에로플로트 임시 항공편에는 그동안 외국인만 탑승 가능하고 러시아 국적자는 탈 수가 없었다.

그러나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 8일 신종 코로나 대책회의에서 "몸이 아픈 친인척을 돌보기 위해 러시아로 들어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반대로 급박한 이유로 해외로 나가야 할 사람들도 있다"며 "취업과 유학, 치료의 목적으로 해외로 나가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출입국 절차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거제도에 칙장을 둔 두 사람은 러시아의 바뀐 출입국 절차를 이용해 국내로 들어온 첫번째 그룹일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출입국 절차를 완화했다/얀덱스 캡처

러시아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열흘이상 8천명대를 유지하며 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리고 절반 가량이 무증상 확진자다. 러시아가 자국민의 해외 출국을 허용한 이상, 국내에 들어오는 러시아인들의 확진자 발생 가능성은 높아진다. 13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스크바발 아에로플로트 특별기편에 탑승한 승객의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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