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민통선안에 위치한 통일촌마을은 시련의 연속이다.
통일촌마을 이완배 이장은 16일 오후 개성공단 쪽에서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곧바로 북한이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는 뉴스를 접했고 곧바로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이 이장은 “현재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한 상태에서 집안에서 뉴스를 시청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휴전선과 맞닿은 파주시의 접견지역 민통선 내 통일촌, 해마루촌, 대서동마을은 연달아 시련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DMZ 관광이 중단되면서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엎친데 덮진 격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북한이 폭하, 남·북 관계가 극도로 얼어붙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완배 이장은 “돼지열병에 코로나19 여파로 이쪽 주민들의 고통이 말이 아닌 상황에서 북한까지 저러고 나서니 우리들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한 상황”이라며 “최근 몇년 간 남북관계가 잘 풀려가는 듯해 이번 돼지열병,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꿈도 날아가버리는게 아닌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파주시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비상 상황 발생시 통합방위협의회를 가동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현재 검토 중”이라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는 만큼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