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야외 카페, 레스토랑이 다시 문을 열었다 - 낯익은 여름 풍경
모스크바의 야외 카페, 레스토랑이 다시 문을 열었다 - 낯익은 여름 풍경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6.17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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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신종 코로나(COVID 19)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하루 8천명대에 이르고 있지만, 모스크바는 16일 2단계 '제한 조치' 해제에 들어가 '모스크바의 여름' 풍경이 다시 펼쳐지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다시 문을 연 식당·카페의 야외공간(즉 베란다, 약 3천개 추산)에서 특정시간대에 빈 자리를 찾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식당·카페 야외공간에는 식탁들이 서로 1.5m 이상 떨어지도록 배치됐고, 종업원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다.

카페 야외공간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서비스하는 카페 여직원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한 카페의 야외공간에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모스크바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소뱌닌 시장은 7월 중순까지 남아 있는 모든 제한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에는 이날부터 도서관·부동산 중개업소·물품 대여점·치과병원·컨설팅 회사 등이 영업을 재개했고, 박물관·전시관·동물원 등도 문을 열었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공원의 매점도 아이스크림을 팔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러시아가 모든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종 코로나 면역 여부에 달려 있다"며 "내년 2월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의 면역(항체 보유)률은 기껏해야 15%에 불과하고, 전체적으로 45%이상, 50~60% 수준에 올라가야 '사회적 면역' 혹은 '지역 면역' 기능이 작동하고, '제한 조치' 해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무라슈코 보건장관은 밝혔다.

2단계 제한 조치가 해제된 모스크바로 가본다. 사진은 모스크바시 홈페이지 캡처.
 

오랜만에 지인들과 만나 마스크를 벗고 음식과 음료를 즐기는 모습
모스크바 공원에 등장한 아이스크림. 검은 장갑을 낀 손이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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