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를 이길 중앙은행은 없다 - 러시아도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
신종 코로나를 이길 중앙은행은 없다 - 러시아도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20.06.21 0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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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중앙은행 4월이후 두달만에 1%포인트 인하,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두달만에 0,1% 포인트 인하했다. 러시아가 기준금리를 1% 포인트나 한꺼번에 내린 건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연 4.5%의 기준금리는 지난 2014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19일 신종 코로나(COVID 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4.5%로 1% 포인트 인하했다. 그래도 제로(0)%에 가까운 우리나라나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금리에 비하면 아직도 높은 편이다. 내달 24일 열리는 다음 정기이사회에서 추가 인하 가능성도 높다. 

러시아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연 4.5%로 낮춰/얀덱스 캡처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 인하에 관한 브리핑 자료를 통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제한 조치 등으로 단기적인 인플레 요인은 거의 사라졌다"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인플레율)이 내년 달성 목표인 4%를 하회할 위험이 있고, 금리 인하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서비스와 제조업 분야의 활동이 (전국민 자가 격리 조치 등으로) 크게 위축되고, 내수 시장과 수출 시장 모두, 새로운 주문과 투자가 줄었다"며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소득이 감소하고, 소매 거래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중앙은행(위)와 나비울리나 총재/현지 TV캡처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 4월 말에도 기준금리를 연 5.5%로 0.5% 포인트 인하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지만, 신종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는데 실패한 것을 자인한 셈이다. 나아가 중앙은행은 향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러시아 루블화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조치로 일시적으로 달러 대비 환율이 올랐지만(루블화 가치 하락), 강세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루블화는 달러당 69.4루블대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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