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툴라 '비키니 간호사', 스포츠 웨어 모델로 데뷔
러시아 툴라 '비키니 간호사', 스포츠 웨어 모델로 데뷔
  • 나타샤 기자
  • buyrussia2@gmail.com
  • 승인 2020.06.24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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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개인 방호복 속 '비키니' 차림으로 단숨에 SNS 유명인사로

신종 코로나(COVID 19) 감염 위험속에 개인 방호복 안에 '비키니'를 입고 환자를 돌보는 바람에 한순간에 유명인사가 된 러시아 간호사 나데즈다 주코바(23)가 스포츠웨어 '자스포츠'(ZASPORT)의 모델로 데뷔했다. '비키니 간호사'가 '패션 모델'로 화려하게 변신한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코바는 최근 스포츠 패션 브랜드 자스포츠와 모델 계약을 맺고 다양한 스포츠웨어 사진을 찍었다.

스포츠 의류 모델로 변신한 주코바 간호사/사진출처: 인스타그램

그녀는 지난 5월 모스크바 인근의 툴라주 주립병원에서 비키니 위에 투명한 방호복을 입고 병실을 다니다가 '비키니 방호복' 사진이 브콘닥테(vK) 등 SNS에 올라가는 바람에 유명해졌다. 병원측은 품위 위반으로 그녀를 징계하기로 했으나, 주코바는 "보호복을 입으면 너무 더워 간호사복을 입을 수 없었다"고 항변했고, 이에 여성들이 SNS상에서 그녀를 응원하는 '비키니 챌린지'를 벌이기도 했다.

주코바의 운명을 바꾼 SNS 사진/캡처

랴잔국립의대 간호학과를 나온 그녀는 지난 2018년 지역 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니, 이제 3년차. 보수적인 의료기관 분위기에 채 적응하기도 전에 단 '한장의 비키니 사진'으로 운명이 바꿨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매일 아침 8시부터 병실을 돌며 환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필요한 처치를 한다고 밝혔다. '비키니 사진' 이후 밀려오는 언론의 취재 요청도 마다하고, 뉴스와 SNS 접근도 최대한 자제했다고 한다. 스포츠 웨어 모델도 '젊은 시절의 추억'으로 돌릴 작정.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소아과 의사가 되기 위해 의과대학 진학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다양한 스포츠 의류를 선보이는 주코바/사진출처:자스포츠 인스타그램

아직도 주변 사람들에게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소독제 사용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천상 의료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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