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신종 코로나로 러시아 올해 경제성장률 6.6%로, 1.1%P 더 낮춰
IMF, 신종 코로나로 러시아 올해 경제성장률 6.6%로, 1.1%P 더 낮춰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6.25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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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만에 조정 - 러시아 수정치는 선진국, 개도국 대비 비교적 양호
선진국은 평균 1.9%P, 개도국은 2.0%P 낮춰, 우리나라는 0.9%P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을 두 달 만에 1.1% 포인트 낮춰 마이너스(-) 6.6%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는 0.9%포인트 낮춘 -2.1%로, 세계 경제전체로는 1.9%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4.9%로 전망됐다. 

IMF는 24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보고서'에서 "중국과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국가의 1분기 GDP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2분기에 심각한 위축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며 당초 예상(4월)보다 성장률을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IMF, 2021년 세계 경제회복 전망도 낮췄다/얀덱스 캡처

보고서는 또 신종 코로나가 내년 초에 재확산할 경우, 내년 세계성장률도 0.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을 보일 경우 올해 -4.4%에서 내년에는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0년은 처음으로 세계 모든 지역에서 부정적인(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며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이후 찾아온 최악의 경제 불황기"라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제한조치가 해제되면서 모스크바는 다시 예전의 삶을 되찾아가고 있다. 모스크바강에 다시 유람선이 다니고, 주요 공원들이 다시 문을 열었다./사진출처:모스크바 시(mos.ru)

보고서는 러시아 전망과 관련, "신종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제활동 축소, 유가 급락 이후 크게 감소한 가처분 소득 등이 러시아의 급격한 경기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러시아 루블화를 올해 들어 크게 가치가 떨어진 통화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은 앞서 4월보다 0.6% 포인트 높은 4.1%로 상향 조정했다. 

러시아의 경제전망 수정치(1.1P 하향 조정)는 선진국(1.9p 하향)이나 개발도상국(2%p 하향) 평균치와 비교하면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 나름 선전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IMF는 올해 선진국 성장률 전망은 -8.0%로 종전보다 1.9%포인트 낮췄다. 국가별로는 미국 -8.0%, 일본 -5.8%, 영국 -10.2%, 독일 -7.8%, 프랑스 -12.5%, 이탈리아 -12.8%, 스페인 -12.8% 등으로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흥개도국도 지난 4월보다 2.0%포인트 낮춘 -3.0%로 제시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1.0%, 인도 -4.5%, 브라질 -9.1%, 멕시코 -10.5%, 러시아 -6.6% 등이다.

IMF는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신종 코로나 재확산, 고실업, 금융여건 악화 등 팬데믹 관련 리스크를 꼽았다. 또 미중 긴장 고조,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 국가의 갈등, 사회적 불안 등이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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