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국인 비즈니스맨들에 대해서도 출입국 금지 완화
러시아, 외국인 비즈니스맨들에 대해서도 출입국 금지 완화
  • 이진희 기자
  • 승인 2020.06.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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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자격을 갖춘 외국 전문가들의 입국 허용" 총리 행정명령 발령
독일 등 러시아 투자 기업들에게 편의 제공 - 러 재계 "입국 허용" 요청

러시아가 기존의 출입국 금지조치를 추가적으로 완화,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닫았던 국경의 문을 조금 더 열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25일 외교·경제·재계의 거듭된 요청에 일정한 자격을 지닌 외국 전문가들에 대한 입국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총리령)에 서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슈스틴 총리는 이날 출입국을 총괄하는 연방보안국(FSB)과 내무부가 공동으로 검증한 외국 전문가들의 단수 입국을 허용하는 총리령에 서명,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했다.

러시아, 외국인의 입국 제한조치 완화/얀덱스 캡처
사진출처:픽사베이.com

이 총리령에 따르면 입국을 허가받은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사전에 입국 날짜와 장소를 특정한 뒤 단수 입국만 허용되고, 러시아내 활동에 대해서는 초청자(고용 책임자 혹은 서비스 요청 고객)가 책임을 져야 한다.

총리령에 "외교와 경제 분야의 요청에 의해"라는 문구가 명시된 것을 감안하며 러시아 재계측에서 독일 등 외국 기업의 투자가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정 자격을 갖춘 외국 전문가'라는 입국 대상자의 범위는 러시아 현지 공장에 파견하는 본사 인력외에도 기술및 경영 자문 등 '투자 비즈니스맨' 전반으로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조치는 독일 등 러시아 투자에 적극적인 유럽권을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1일 러시아·독일 상공회의소(우리식으로는 주러시아독일상공회의소 Российско-Германской внешнеторговой палаты ВТП) 소속 독일 기업 경영자 50명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주러독일상공회의소는 회원사만 900여 기업에 이르러 러시아에서 가장 큰 외국비즈니스협회다. 독일 분데스방크(중앙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독일 기업들의 대 러시아 직접 투자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33억 유로(4조4천억원)와 21억 유로(2조8천역원)에 달했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공항(위)과 탑승 대기중인 아에로플로트 항공/사진출처: 공항 홈페이지

러시아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출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후 인도적 차원에서 치료(간호) 목적의 외국인 입국을 최근 일부 허용했으나, 통상적인 외국과의 인적 교류는 여전히 차단됐다.

이에 러시아 재계는 출입국 금지조치로 외국과의 비즈니스, 투자 유치가 완전히 막혔다며 부분적인 해제를 요구해 왔다. 알렉산드르 쇼킨 러시아산업및기업가협회(우리의 전경련)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외국 기업들이 기존의 투자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맨의 입국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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