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피겨스케이팅 신인상은 '러시아 3인방 중'에서 - 누구?
세계 여자 피겨스케이팅 신인상은 '러시아 3인방 중'에서 - 누구?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7.04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피겨 유영, 신인상 최종 후보 선정에 만족해야 할 듯
평창 금메달 자기토바는 3개 부문 모두 탈락- 공정성 시비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16·수리고)이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케이팅 어워즈 신인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유영과 경쟁하는 신인상 후보는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의 미래를 짊어진 '3인방' 에 속하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6)와 알레나 코스토르나야(17)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유영은 최종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ISU스케이팅 어줘즈 포스터와 신인상(BEST NEWCOMER) 후보 3명의 소개/ISU 페북 캡처 

최우수 선수상 후보로는 일본 피겨의 '간판 스타'인 하뉴 유즈루와 '점프 괴물'인 미국의 네이선 첸, '유럽 대륙의 1인자' 가브리엘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프랑스)가 올랐다. 모두 남자 선수다. 

ISU 스케이팅 어워즈는 최우수 선수상을 비롯해 신인상, 베스트 의상상, 프로그램상, 안무가상, 지도자상, 공로상 등 7개 부문에 대해 시상한다.

최종 후보에 오른 러시아 선수(지도자)는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들을 키운 에테리 투트베르제(지도자상)과 그녀의 전 문하생인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프로그램상)과 현 문하생이자 신인상 후보에 오른 트루소바와 코스토르나야, 의상상 후보에 오른 안나 쉐르바코바가 있다.

러시아 피겨지도자 투트베르제와 그의 문하생들이 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투트베르제가 '온라인 시상식' 시청을 권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얀덱스 캡처

피겨 스케이팅 팬이라면 2018년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자기토바는 "어디 갔지?" 라고 생각할 만하다. 아무리 '자기토바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하지만, 평창올림픽서 은메달을 목에 건 메드베데바는 프로그램상 최종 후보자 3명중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메드베데바가 11일 열리는 ISU 스케이팅 어워즈 시상식에 팬들을 초청하는 SNS 영상을 올리자, 일부 팬들은 어워즈 후보 선정의 공정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당초 그녀는 최우수 선수, 의상, 프로그램 등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후보 3인 선정 과정에서 모두 탈락했다.

러시아 피겨 메드베데바 선수의 인스타그램 영상

김연아를 키운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는 지도자상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됐다. 오서 코치는 현재 하뉴와 차준환, 메드베데바 등을 지도하고 있다.

신인상 후보에 오른 유영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포스트 김연아'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다.

러시아 트루소바는 살코, 토루프, 플립, 러츠 등 4개 종류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하면서 '러시아 피겨 3인방'의 선두주자다. 고난이도 점프를 앞세워 2019~2020시즌 ISU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러시아의 피겨 '3인방'-신인상 후보의 트루소바와 코스토르나야, 의상상 후보의 쉐르바코바/타스 통신 홈피 캡처

코스토르나야는 트루소바처럼 고난도 점프를 구사하지는 않지만, 완성도 높은 트리플 악셀과 표현력을 내세워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잡았다. 2019~2020 ISU 그랑프리 2개 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ISU는 당초 세계피겨선수권대회(3월 캐나다 몬트리올)의 마지막 날 시상식을 열려고 했지만, 대회가 취소돼 시상식을 연기했다. 오는 11일 오후 11시 온라인을 통해 시상식을 진행한다. 수상자는 2019~2020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 유럽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대회 성적과 미디어, 피겨 팬, 전문가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