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러수교 30주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남북간 상황 악화를 포함해 주기적인 긴장의 폭발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며 "남북이 최대한 자제하면서 한반도 현 정세에 대한 완전한 책임을 지는 한편 건설적인 대화에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쿨릭 대사는 러시아 외교부 제1아주국장을 거쳐 2018년 8월 서울에 부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쿨릭 대사는 "러시아와 남북한이 참여하는 삼각 협력 사업이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며 3각 협력 사업 분야로 철도를 포함한 교통과 물류, 가스, 전력 연결사업 등을 꼽았다. 그는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가 깔리고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가스관, 전력망 같은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양측은 매우 건설적으로 (미래를)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러시아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평양은 매우 독립적이며 베이징이나 모스크바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고 상상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피력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을 받았고 가겠다고 했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로 현재로서는 언제 방한이 가능할지 알 수 없지만 그 초청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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