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발 귀국 비행기에 의외로 많은 탑승객이..왜?
모스크바발 귀국 비행기에 의외로 많은 탑승객이..왜?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20.07.25 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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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도착 대한항공에 100여명 탑승 - D건설사 사건이 영향을 준 듯

시베리아 옴스크 현장에 파견간 우리 근로자 1명이 신종 코로나(COVID 19)로 사망한 소식에 놀란(?) 탓일까, 23, 24일 모스크바발 서울행 항공기에 예상보다 많은 교민이 몸을 실었다.

23일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한 아에로플로트항공 여객기는 좌석이 거의 빈 채로 이튿날 서울에 도착했지만, 24일 출발한 대한항공 특별항공편에는 교민 등 100여명이 탑승했다.

러시아가 국제선 항공편 운항 중단조치를 해제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틀 연속으로 아에로플로트, 대한항공이 양국을 오간 것은 일종의 '편법 운항'이라고도 볼 수 있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사진출처:공항 항공사 홈페이지

현지 언론은 최근 "아에로플로트항공이 당국의 운항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예 서울과 텔아비브, 유럽 일부 도시로 정기 운항을 시작했다"며 "화물기로 등록한 뒤 승객도 태운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 측도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 초기인 지난 4월, 의료 물품 등 화물을 싣고 현지로 간 항공편에 발이 묶인 모스크바 교민들을 태워 서울로 돌아온 게 '러시아 교민 귀국을 위한 특별 전세기 운항'의 시작이었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이 바로 '대한항공 따라하기'를 넘어 정기 운항화 했으니 아이러니다.

러시아 정부가 8월 1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아에로플로트 항공의 편법 운항은 앞으로 양국간 정기 항공 노선 운항 재개에 걸림돌이 될 지도 모른다. 

대한항공 여객기/사진출처:대한항공

이번 대한항공 특별전세기에는 옴스크에서 사망한 국내 D건설사 직원의 유해와 유가족들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쿠츠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고인의 유해를 모스크바로,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관은 국내로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현지 외교당국과 밀당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와 주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러시아 체류 교민 100명과 외국인 2명 등 모두 102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24편이 24일 오후 6시53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이륙했다. 여객기는 25일 오전 8시 50분께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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