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선박 블록 제조업체 중앙오션의 자회사가 러시아에 진단키트 수출
[팩트체크] 선박 블록 제조업체 중앙오션의 자회사가 러시아에 진단키트 수출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7.28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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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유통부문 자회사 중앙글로웍스, 메드테크서비스로부터 신종 코로나 진단키트 20만개 발주받아

조선 블록제조를 주 사업으로 하는 ㈜중앙오션의 의료기기 유통 부문 자회사 중앙글로웍스가 러시아의 메드테크서비스(MedTechService)로부터 신종 코로나(COVID 19) 신속진단키트 20만개에 대한 구매발주서(PO)를 받아 수출을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6억7000만원대다. 

메드테크서비스는 이번 구매 물량보다 2.5배인 50만개 규모의 코로나 진단키트를 추가 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오션(위)과 비바이오 홈페이지/캡처

중앙글로웍스가 러시아에 판매하는 진단키트는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바이오의 제품이다. 중앙글로웍스는 비바이오가 생산하는 신속진단키트의 국내외 공동 판권을 갖고 있다.

러시아 포탈 얀덱스(yandex.ru)에서 MedTechService/Медтехсервис를 검색하면 러시아와 구소련권의 아르메니아와 우크라이나,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등에 있는 동명의 업체들이 나온다.

러시아의 메드테크서비스는 남부 북카프카스 지역의 스타브로폴에 있는 의료기기 유통업체다. 2003년 설립된 뒤 2009년 상호를 ㈜메드테크서비스로 바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으로 진출했다. 리투아니아의 초음파 스캐너 등을 제조하는 메델콤(MEDELKOM)의 공식 수입 업체로도 등록돼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 진단키트를 대량으로 소화할만한 네트워크및 영업력을 가진 업체인지 궁금하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메드테크서비스의 주 사업 영역이 의료기기 판매및 유지, 보수 등이다.

러시아 스타브로폴에 있는 메드테크서비스 홈페이지/캡처

중앙글로웍스는 러시아 수출을 위해 지난 6월 비바이오측과 10억원 규모의 코로나 신속진단키트를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비바이오의 진단키트는 10~30분 이내의 짧은 검사 시간과 95%에 이르는 정확도를 갖춘 데다 어디에서나 쉽고 간편하게 샘플 수집 및 검사가 가능하며 고가의 분석기도 필요없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중앙글로웍스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구매발주서를 받아 구체적인 공급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이번 성과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러시아에 공급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진단키트의 러시아 수출 역시, 현지 보건당국으로부터 정식 판매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지만, 신종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현지에서 긴급, 혹은 임시승인 등을 통해 수출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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