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항공편 정기 운항 재개가 가까워지고 있다 - 내달 10일 재개설
한-러 항공편 정기 운항 재개가 가까워지고 있다 - 내달 10일 재개설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20.07.29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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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한국과 몰디브가 2차 재개 대상국으로 유력" "시점은 8월 10일"

내달 1일부터 영국과 터키, 탄자니아 등 3개국과 항공노선 정기 운항을 재개하는 러시아가 국제선 운항 대상국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 등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는 2차 항공편 운항 재개 대상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두바이(UAE)와 몰디브, 헝가리 등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중 한국과 몰디브가 가장 유력하다고 현지 rbc통신이 보도했다. 또 인테르팍스 통신은 "8월부터 모스크바-인천 노선에 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이 주 1회 운항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외무부,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국 리스트 검토
rbc통신 "2개 국가와 조만간 항공편 운항 재개' 보도
유럽연합, 조만간 러시아에 국경을 개방할 계획 없다/얀덱스 캡처

2차 항공편 운항의 재개 시점은 8월 10일이 유력하다. 러시아 항공당국이 안탈리아·보드룸·달라만 등 터키의 휴양도시로 정기 운항 노선을 추가하기로 한 날이다. 

러시아는 유럽행 항공노선의 재개에도 외교력을 쏟고 있으나, 유럽연합(EU)측은 근본적으로 국경개방 대상국에서 러시아를 제외해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지난 6월 말 신종 코로나(COVID 19) 방역 상황을 바탕으로 국경개방 대상국 리스트를 발표한 이래, 2주 간격으로 대상국가를 축소 혹은 확대하는 새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새 목록에도 러시아는 빠진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국은 신종 코로나 방역 우등국으로 EU의 국경개방 대상국에 포함된 만큼, 러시아측은 한-러 항공노선 재개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기운항에 버금가는 특별기 운항이 아에로플로트항공에 의해 시작됐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사진출처:항공사 SNS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러시아인 입국자가 계속 나오는 것도, 러시아 입국에 문제가 없는 한국인들이 최근 모스크바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도,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꾸준하게 운항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국제선 항공편 운항은 상호주의가 원칙이다. 신규 취항 협상에서 여객기 운항 회수는 물론 입국자 규모까지 따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운항을 중단한 만큼, 러시아는 재개 협상에서 상대국에 같은 조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대한항공도 러시아 노선 운항을 재개해야 하는데, 정기 운항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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