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육상, 올림픽등 국제대회 참가길 열릴까? - 국제연맹 벌금 납부
러시아 육상, 올림픽등 국제대회 참가길 열릴까? - 국제연맹 벌금 납부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20.08.14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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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체육부 특별 지원금으로 반도핑 규정 위반 벌금 완납 -세계육상연맹 국제대회 출전권 회복 수순으로

러시아육상연맹(RusAF)이 세계육상연맹(IAAF)으로부터 부과된 벌금을 12일 납부, 제명 위기에서 벗어났다.

러시아육상연맹, IAAF에 벌금 납부/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브게니 유르첸코 러시아 육상연맹 회장은 정부로부터 특별 지원금을 받아 이날 IAAF측에 630만 달러(벌금 500만 달러, (지연)보상금 130만 달러)를 입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AAF는 러시아측으로부터 '반도핑 시스템'의 개혁 약속을 받는 조건으로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자격을 회복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육상은 지난 2015년 11월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제 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다만,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선수 개개인에게는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도핑문제를 일으킨 다닐라 리센코 선수/사진출처:러시아육상연맹
도하 2019 세계선수권대회/사진출처:TV채널 RTVI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국제대회에 출전을 거부당한 러시아가 지난해 말 육상연맹의 지휘부 개편과 함께 도핑 조작에 대한 사과 등 새 출발 의지를 확실히 보이자, IAAF는 지난 3월 이사회를 열어 징계조치를 완화했다. 1천만 달러의 벌금을 매기는 대신, 출전금지 대회를 메이저 대회로 제한한 것.

러시아는 벌금의 1차 납부 시한인 7월 1일을 넘긴 뒤, 체육부 장관 명의의 편지를 IAAF에 보내 납부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IAAF측은 기한을 8월 15일까지 연장하는 대신, 그때까지 납부하지 않을 경우 제명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체육부는 국제대회 출전권을 회복하는 것이 자국의 육상선수들을 보호하고 체육발전에 이바지하는 길이라는 판단 아래, 육상연맹측에 지원금을 배정하는 전례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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