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체크] 우즈베키스탄 의대 입학의 길이 넓어졌다는데..
[팩트 체크] 우즈베키스탄 의대 입학의 길이 넓어졌다는데..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8.27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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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의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우리 학생들이 즐겨 찾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과거에는 입학철을 앞두고 우즈벡 소재 의과대학 유학 설명회를 가졌는데, 이젠 상시 에이전트를 둔 경쟁체제로 변했다. 우즈벡 의대 유학 희망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커진 셈이다.

러시아 교육기관인 '뿌쉬낀하우스'가 우즈벡 사마르칸트 국립의과대학(사마르칸트 의대) 입학을 위한 예비학부를 개설한 건 지난해 7월. 2020년도 입학(9월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학부를 운영하면서, 사마르칸트 의대 탐방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도 했다. 예비학부를 졸업하면 사마르칸트 의대 입학시험이 면제된다. 

최근에는 ㈜코리아메디컬 (대표이사:서형석)이 우즈벡의 타슈켄트 의대와 타슈켄트 소아의대, 사마르칸트 의대 등 3개 의과대학와 글로벌 캠퍼스 설립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즈벡에는 한국보건복지부가 학부 과정을 인정하는 의과대학이 사마르칸트 국립 의대(Samarkand State Medical Institute)와 타슈켄트 국립 의대(Tashkent Pediatric Medical Institute) 등 2곳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코리아메디컬은 우즈벡 교육당국과 협의해 1,2학년 과정은 한국에서, 3~6학년은 우즈벡, 혹은 제3국에서 수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오는 12월 초 서울 강남 소재 강의실(100~200명)에서 2020 학사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관련 소식은 중앙일보외에 몇개의 블로그 글이 올라와 있다. ㈜코리아메티컬의 홈페이지조차 찾을 수 없다. '팩트 체크'를 해볼 방법은 없을까? 우즈벡어와 한글로 설명이 붙은 사진 몇장이 전부다.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12월에 학사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니, 얼마 정도 시간이 지나면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리아메디컬에 비하면, 사마르칸트 의과대학 예비학부를 운영중인 '뿌쉬낀하우스'에게 신뢰가 간다. 워낙 오랫동안 러시아 관련 교육 문화 예술 사업을 벌여왔고, 또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사마르칸트 의대 홈페이지

㈜코리아메디컬은 또 우즈벡 현지에 '합작 병원 및 기숙 학원'을 운영하면서 한국 의과대학 교수를 초빙, 한국의 '의사고시' 합격을 대비한 실습 위주 교육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돈 되는 것은 다하겠다는 것으로 들린다. 

우즈벡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러시아CIS 국가에서 진료 및 개원이 가능하고, 귀국할 경우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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