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우주비행사용 초경량 운동화가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우주비행사용 초경량 운동화가 나왔다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20.09.08 0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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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용 물품 제작업체인 파라데이 "원래 최첨단 스포츠용 신발로 개발"
ISS 체류 우주인들, 맨발로 생활 - 러닝머신 등 체력단련시 이 신발 신기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신발이 러시아 신발제조업체 파라데이(Фарадей)에서 개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ISS에서 최소한 몇 달씩 머물러야 하는 우주인들이 운동할 때 신을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된 이 신발은 ISS에 전달되는 부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파라데이사가 세계에서 가장 가볍게 만들었다. 

우주인용 초경량 신발, 러시아서 개발/얀덱스 캡처
파라데이사 홈피

회사 측은 당초 이 신발을 특수소재를 사용해 최첨단 스포츠 용으로 개발했으나, 워낙 가벼워 우주비행사들에게도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발의 정확한 무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썩 매력적이지는 않다. 

무중력 상태인 ISS내에서 둥둥 떠다니다시피 하는 우주인들은 대부분 시간을 맨발로 보낸다고 한다. 그러나 체력 유지를 위해 운동은 반드시 필요한데, 러닝 머신 등에서 신고 뛸 운동화를 올려 보낼 수가 없었다. 지구로 귀환한 우주인들도 매번 맨발 운동이 불편하다고 하소연했지만, 그 청을 들어줄 수 없었다. 신발의 무게 때문이다.

화물용 우주선을 통해 ISS로 물품을 운반해야 하는 현실에서 우주인들의 생존을 위한 생필품과 과학적 실험 기기 등이 당연히 우주선 적재 1순위. 또  궤도 이탈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ISS의 중량도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했다. 운동을 위한 신발은 언감생심, 사치품이었던 것.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신발의 무게가 워낙 가벼워 유지 비용이 비싼 우주 비행사에게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

파라데이사는 지난 2012년 우주 비행사를 위한 특수 의류를 개발하고, 시리우스(SIRIUS) 국제 우주비행 실험용 의류 제작에도 참여한 '우주인용 물품제작 업체'다.

장기 우주 비행을 대비해 만든 특수시설에서 진행된 우주인 생존 실험을 '시리우스-19' 프로젝트라고 한다. 사진은 시리우스 국제 프로젝트 홈페이지/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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