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는 1980년대 어느 순간의 서울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는 대통령궁(독립궁전)으로 향하는 길목에 차단벽을 세운 경찰병력과 대치했고, 주요 도로는 '통합 행진' Марш единства 에 참여한 시민들로 가득찼으나, 곳곳에서 소위 '백골단'(? 사복 차림에 복면 경찰)의 가담자 추격과 연행, 폭행이 잇따랐다.
해외로 쫓겨난 여성 야권 대통령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노프스카야가 전국민에게 루카셴코 정권에 항의하는 '통합 행진'에 나서 줄 것을 호소한 이날, 민스크에서는 1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중심가인 '독립대로'에서 루카셴코 대통령 관저를 향해 가두 행진을 벌였다.그러나 시위대와 진압 경찰 간에 대규모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사복에 복면 차림의 경찰(백골대)들은 시내 곳곳에서 야권 상징 깃발을 든 가담자들을 폭행하고 연행했다. 이날 하루동안 1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했던 이날 시위를 벨라루스 포탈사이트 투트바이(tot.by)와 러시아 언론 동영상, 사진등으로 복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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