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첫 백신 '스푸트니크V' 임상 결과에 '데이터 중복, 오류 있다!"
러시아 첫 백신 '스푸트니크V' 임상 결과에 '데이터 중복, 오류 있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09.09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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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측 과학자 16명, 러시아 개발자측에 해명 요청 서한 보내
중화 항체 수치가 모두 동일, 서로 다른 시험에서도 같은 값이..

러시아의 첫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이탈리아 등 서방 과학자들이 '데이타 중복' 의혹을 제기했다.

의학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러시아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서 '중복(데이터)' 발견/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게재된 '스푸트니크V' 백신, 즉 'Gam-COVID-Vac'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한 서방 과학자 10여명이 최근 백신 개발자 측인 러시아 카말레야 전염병 센터에 공개 서한을 보내 자신들이 제기한 '데이터 중복' 문제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냈다.

이탈리아와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출신 과학자 16명의 이름으로 된 이 편지는 이탈리아 의학전문 사이트 CattiviScienziati.com에 올라가 있다.

과학자들은 서한에서 임상 시험 결과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데이터의 몇가지 패턴에 주목하면서 "완전히 다른 시험에서 많은 지표가 동일할 수는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학술지 '랜싯'에 실린 2개의 백신(용액 상태와 응고 상태)에 대한 시험 결과 그래프(사진 위)를 보면, 백신의 rAd26-S 성분(용액 상태)이 주입된 대상자 9명 중 9명이 21일과 28일, 거의 동일한 (중화) 항체 반응을 보였다(빨간색 표시). 

또 rAd5-S 성분(응고 상태)을 받은 참가자 9명 중 7명도 마찬가지다(노란색 표시). 완전히 다른 두 시험에서 상수 값이 다른 시험 값을 볼 수 있고(파란색 표시), 9개의 실험 값 중 8개가 완전히 다른 두 참가자 그룹에서 똑같이 나타났다(녹색 표시)는 지적이다. 

과학자들은 "백신에 대한 세포 반응 결과에서도 유사한 패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학술지에는 가장 기초적인 기본 데이터들이 없어 이 실험의 신뢰성에 대해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시간별로 각 개인에 대해 측정한 기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또 "백신 접종자들의 중화 항체 수치가 신종 코로나 완치 확진자들보다 (1.4~1.5배) 높다는 결과에 대해서도 이를 입증 할만한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 백신 

이에 대해 개발자 측인 가말레야 센터 측은 "전문지 '랜싯'은 5명의 전문가가 모든 기본 자료를 검토한 뒤 게재를 결정했다"며 데이터 오류를 부인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현재 4만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이 시작됐고, 의료진과 교사 등 전염 고위험군 계층을 중심으로 곧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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