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나토 해군기지 근처 해상서 러 여성 모델 익사체로 - 왜 거기서 나와?
이탈리아 나토 해군기지 근처 해상서 러 여성 모델 익사체로 - 왜 거기서 나와?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09.11 0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러시아인이 기지 근처서 얼쩡거리니, 드론 이용한 스파이짓 의심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로도 활동한 러시아 유명 모델이 나토군 해군기지가 있는 이탈리아의 한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이탈리아 검찰이 10일 수사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검찰, 러시아 모델 사망사건 수사 착수/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숨진 여성 모델은 갈리나 페도로바(35)로, 지난 5일 이탈리아의 테울라다 인근 해상서 익사체로 해양경비대에 발견됐다. 지중해상의 테올라다는 나토군이 함께 사용하는 이탈리아 최대 해군기지가 있는 곳이다. 발견 당시 그녀는 수영복도 입지 않고 발가벗은 상태였다고 한다. 

그녀의 소셜미디어를 보면, 나체 상태로 찍은 사진들이 적지 않아 해변과 해상에서 촬영중 사고로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녀는 스스로를 "모델, 여행자, 요가 애호가, 쾌락주의자 및 지구의 애국자"라고 적었다. 이번 촬영은 플레이보이지에 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갈리나 인스타그램

그녀의 촬영을 맡은 남성 사진 작가는 "사진 촬영 중, 몸을 식히기 위해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현지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영 중 타고 온 고무보트가 바다 쪽으로 떠내려가는 걸 보고, 갈리나가 보트를 붙잡기 위해 앞장서 헤엄쳐 갔다"며 "나는 중간에 지나가는 배에게 구원을 요청했는데, 갈리나는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거된 고무보트에서는 술병들과 함께 촬영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카메라들과 노트북, 드론 등이 나왔다.

그러나 이탈리아 검찰의 수사 착수는 두 사람의 사진 촬영에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 해군기지 주변은 민간인 통제 구역으로 전해졌다. 나토가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언론은 "두 사람이 '플레이보이'지에 쓸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지중해를 찾았지만, 검찰측은 드론을 이용해 다른 표적(나토 기지)를 찍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 모델의 사진 촬영을 이유로 혹시 스파이짓을 한 건 아닐까? 의심하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