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100배 즐기기 3 - 배낭여행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공원 리스트
모스크바 100배 즐기기 3 - 배낭여행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공원 리스트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0.0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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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공원은 그네들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산책하고 힐링하면서 오늘 하루를, 나아가 일주일을 살아갈 힘을 얻어가는 곳이다. 영하로 떨어진 겨울철에도 유모차를 밀고 나온 젊은 부부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러시아 보통 사람들의 삶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고 싶다면, 가까운 공원을 찾으면 된다. 모스크바 여행에서 카메라를 메고 찾아갈 만한 멋진 공원은 어디일까?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드는 시원스런 풍경으로, 웨딩 촬영을 위해 찾는 젊은이들로, 왁자지껄한 가족 단위의 행락객들로 가슴 뛰게 만드는 모스크바의 '톱-5' 공원을 만나보자.

** 사진과 자료는 모스크바 시 mos.ru에서 가져온 것이다. 

1) 고리끼 공원
모스크바에서 '휴식 공간'이라고 하면 첫손 꼽히는 도심 공원이다. 넓은 공간에 가족단위로 즐기기에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 겨울에는 큼지막한 스케이트 장도 개장한다. 높이 17m의 전망대에 오르면 모스크바 중심가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모스크바 100배 즐기기 2편 참조

고리끼 공원 전망대서 바라본 공원 모습/사진 출처:모스크바 시 mos.ru

2) 짜리찌노 Царицыно 공원
제정러시아 시절, 짜르(황제)를 위한 공간(별장, 성당, 사냥터, 승마 등)으로 조성됐으나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공원내 일부 건물들은 박물관으로 이용되지만, 19세기 초에 세워진 고건축물은 그 자체로 관광 유적지다.

모스크바 남쪽에 위치한 '짜리찌노 공원'의 정식 이름은 '박물관과 자연보호 공원 - 짜리찌노' парк музея-заповедника «Царицыно» 다. 모스크바에 체류하던 시절, 백야의 여름철에 밤늦게까지 산책하던 곳이다.

넓은 부지에 울창한 산림 사이로 인공호수가 자리잡고, 그 건너편엔 제정러시아 시절 건축물들이 눈길을 잡는다. 다양한 배경으로 사진 촬영도 가능한 곳이다. 주말에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을 이 곳으로 끌어들이는 명소가 몇군데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19세기 초에 건축된 '밀로비다 파빌리온' павильон «Миловида» 다. 가장 즐겨 찾는 웨딩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멀지 않는 곳에 궁전과 오페라 하우스가 있다. 궁전 앞의 넓은 초원(잔디밭)에 서면 눈앞에 옛 건축물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크고 작은 궁전과 멋진 아치(개선문), 흘레브느의 돔 등이 역사적 존재를 자랑한다. 현지인들은 바로 여기서 동서남북으로 '산림욕 산책'을 시작한다.

3) 미치노 파크 парк «Митино»

가슴이 탁 트이게 만드는 전망대에 서면 저절로 카메라를 맞추게 된다. 특별히 설치된 프레임도 그림 같은 사진을 만드는데 기여한다. 밤에는 바닥에 설치된 조명으로 놀이터가 '동화속의 매직'으로 변한다.

4) 투시노 공원  парк «Северное Тушино»

편안한 마음으로 '힘키 저수지'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곳이다. 호수 제방을 따라 설치된 산책로를 걸으며 넓은 호수와 그 위를 지나는 '레닌그라드 다리'(레닌그라드로 가는 길)로 눈길을 던지면, 가슴이 탁 트이는 '힐링'이 가능하다. 특히 나무 정자에 앉아 마주하는 일몰 광경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5)이즈마일로프 공원 Измайловский парк 

호수 중앙에 있는 숲을 중심으로 공원은 둥글게 물과 숲이 어우러진 모습이다. 17세기 제정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2번째 짜르 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재위기간 1645년 7월~1676년 1월)의 궁전을 꾸미기 위해 조성됐다. 수상 레저가 일부 가능한 모스크바의 주요 지역 명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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