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엔 화상연설서 "러시아 코로나 백신, 유엔 직원들에게 무료 제공"
푸틴, 유엔 화상연설서 "러시아 코로나 백신, 유엔 직원들에게 무료 제공"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09.23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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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나토 겨냥, 뉴스타트 협정 연장, 중단거리 배치 동결 답변 촉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제75차 유엔총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을 유엔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는 유엔 직원들에게 신종 코로나감염과 관련해 수준 높은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발적 접종을 원하는 유엔과 그 산하조직 직원들에게 러시아 백신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설하는 푸틴 대통령/사진출처:크렘린.ru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V'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개발도상국 혹은 제3세계 출신 유엔(산하 조직) 직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코로나 백신은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 국가에서 사용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국가, 국제조직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했으나 임상 3상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방세계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내년 시한이 만료되는 미국과의 '뉴(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연장은 러시아와 미국이 신속히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가 지난해 유럽과 다른 지역에 지상용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겠다는 모라토리엄(동결) 선언을 지적하며, 미국과 그 동맹국(나토)의 화답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우주에 무기를 배치하거나 우주 시설물에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적 강제력이 있는 국제협정을 모든 우주 강국들의 참여로 체결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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