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COVID 19) 팬데믹(대유행)에 신도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시베리아의 신흥종교 '최후의 성서 교회' 교주가 금전 강탈과 신도 폭행 등의 혐의로 23일 구속됐다. 구속기간은 11월 22일까지 두 달간이다.

이 교회는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에 있는 '비사리온'(Vissarion 새 생명을 준 사람이라는 뜻) 공동체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교주 세르게이 토로프(59)가 소련이 붕괴된 1991년 두 측근과 함께 러시아정교에 종말론을 가미한 교리로 사람을 모았고, 종교 공동체인 '비사리온'의 터를 닦았다고 한다.

외딴 농촌 지역에서 '비사리온'을 꾸려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게 이들의 특징인데, 신종 코로나로 격리된(?) '비사리온'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현재 약 4천여명이 20개의 '비사리온'에 살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그러나 토로프 교주와 그의 일당이 신도들로부터 돈을 빼앗고, 정신적인 학대한 혐의로 체포작전에 들어갔다. 헬기 등을 동원해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남쪽에 있는 한 '비사리온' 공동체를 급습한 것. 당국은 토로프 교주 등을 헬기로 인근의 노보시비르스크 법원로 이송했다.

러시아 당국의 긴박했던 체포 작전과 '비사리온'의 현재 모습을 현지 언론 동영상과 홈페이지 사진을 통해 자세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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