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말아야 할 러시아 프로 축구 '3가지 포인트'
놓치지 말아야 할 러시아 프로 축구 '3가지 포인트'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0.03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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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 노리는 황인범의 활약과 고려인 폭행 공격수 코코린의 향후 행보
유럽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한 3개팀 제니트, 로코모티브, 크라스노다르 경기

러시아 축구에도 관심을 가질 만한 이벤트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우선 러시아 '루빈 카잔' 팀으로 옮긴 황인범 선수의 대활약이다. 루빈 키잔은 오는 4일 홈구장인 카잔의 '아크바르 아레나'에서 체첸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를 프랜차이즈로 하는 '아흐마트' 팀과 시즌 1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도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공수 흐름을 적절히 조절하며 공격 포인트도 올리고, 팀을 승리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루빈 카잔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황인범/사진출처:팀 홈페이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 본선(32개팀)에 진출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소속 3개 팀의 활약도 앞으로 주목거리다. 조별 리그에 3개 팀이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자동 출전권을 지닌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하 제니트)'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이하 로코모티브)에 '와일드 카드'를 얻은 '크라스노다르'가 최종 예선선에서 승리, 출전권을 획득했다.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조별 리그 조 추첨에서 1번 시드를 받은 제니트는 F조로, 도르트문트(독일) 라치오(이탈리아) 클럽 브뤼헤(벨기에)와 겨뤄 16강 진출을 노린다. 소위 유럽 최강으로 불리는 잉글랜드(맨체스트 시티)과 스페인(바로셀로나) 팀을 피했으니, 추첨운을 좋은 편이다.

제니트, 로코모티브, 크라스노다르의 챔피언스 리그 상대팀들이 가려졌다/얀덱스 캡처

3번 시드를 받은 '크라스노다르'는 거꾸로 스페인(세비야)와 잉글랜드(첼시)를 만났다. 렌(프랑스)을 반드시 꺾고 상위 2팀중 한팀을 제쳐야 하는 험난한 코스다. 

4번 시드를 받은 로코모티 역시, 험난한 여정. 1번 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번 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3번 시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상대해야 한다. 잘츠부르크은 황희찬이 분데스리가로 옮기기 전까지 뛰었던 팀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출전 3개팀 감독들은 하나같이 "유럽 최강팀들과 맞붙는 만큼, 어떤 경기든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는 '크라스노다르' 측은 "출전권을 얻은 것만으로 이미 성공했다"며 "우리는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경기에서 경험을 쌓고 경기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고 있는 황희찬의 소속팀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는 H조에 속해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만난다.

'스파르타크의 공격수' 코코린, 부상으로 전소속팀 '제니트' 전에 출전하지 않는다/얀덱스 캡처

러시아 정부의 국장급 고위 인사 고려인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수감생활을 했던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은 지난 8월 초 '제니트'를 떠나 '스파르타크'로 옮겼다. 그는 그러나 오는 4일로 예정된 전 소속팀 '제니트'와의 경기에는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양팀이 자랑해온 두 공격수, 즉 코코린과 쥬바가 각기 친정팀을 상대로 한 맞대결(쥬바는 스타르타크에서 제니트로 이적)에 큰 관심을 표명했는데, 무산될 판이다. 

제니트 시절 득점 세레모니를 하는 코코린(위)와 스파르타크 이적후 훈련 중인 코코린/사진 출처:vK.ru

코코린은 수감생활로 인한 경기 공백과 부진을 떨치고 지난 '탐보프'와의 경기에서 예전 기량을 되찾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스파르타크로 이적한 뒤 지금까지 3경기에 150분 가량 뛰었는데, 4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벌써 2번째 결장이다. 그의 부상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그는 그러나 소치에서 (제니트의) 임대 선수로 뛰었던 지난 3월과 6, 7월엔 10경기에서 무려 7골을 넣었고 도움 3개를 기록하는 등 그라운드에서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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