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이색 콘서트 '박물관에서 떠나는 러시아 여행'이 오는 16일(금)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 콘서트는 러시아 미술사 강연에 클래식 공연을 접목한 '렉쳐(특강) 콘서트' 다. 요즘 유행하는 다양한 콘서트 형태(융합형 콘서트)의 하나라고 보면 된다.


1부에는 러시아 미술사 강의가 진행된다. 스테디셀러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안현배의 미술수업'을 펴낸 미술사학자 안현배가 “러시아 미술, 두 가지 고민의 갈림길”을 주제로 강의한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대표적인 미술관, 즉 트레차코프와 에르미타쥬에서 보고 느낀 '러시아의 미술 이야기'를 들려준다. 러시아 미술은 서유럽을 향한 동경과 슬라브 민족 내부를 향한 성찰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한 특징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 흐름을 현장으로 가지 않고도, 1부 미술사 특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2부에서는 ‘러시아 선율, 그 사랑스러운 우울증’을 주제로 서정성 짙은 러시아 음악을 직접 들려준다. 깊어가는 가을정서에 잘 어울린다는 슬라브 민족 특유의 선율이 한-러 양국의 음악가들에 의해 신종 코로나(COVID 19)로 지친 참석자들을 달래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국내 러시아 음악의 대표주자 베이스 이연성과 소프라노 김경림을 비롯,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라 스뱌트킨, 옐례나 스뱌트끼나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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