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중앙아 카자흐스탄 음료 대기업의 물류 운송 사업 따냈다
현대글로비스, 중앙아 카자흐스탄 음료 대기업의 물류 운송 사업 따냈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0.07 0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현대글로비스가 카자흐스탄에 신규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음료 기업과 운송 계약을 맺는 등 중앙아 물류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카자흐스탄 음료 제조· 판매 기업 RG 브랜즈(RG Brands)와 7년간의 운송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RG 브랜즈는 지난 1994년 설립된 카자흐스탄 음료 전문 업체로, 현지 음료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다. 카자흐 국민 생수 브랜드 ‘asu’를 비롯해 각종 차와 탄산음료(펩시콜라) 등을 생산, 판매한다. 4개 공장에 연간 약 7억5000만리터(ℓ)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카자흐스탄 진출은 '글로벌 파이오니어(Global Pioneer)' 전략의 첫 성과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초 신흥 물류시장 개척 선발대인 '글로벌 파이오니어'를 카자흐스탄와 미얀마 등에 파견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 홈페이지/캡처
카자흐 RG브랜드의 생산 음료와 홈페이지/캡처

RG 브랜즈와의 운송 계약을 보면, 현대글로비스는 수도 누르술탄(구 아스타나)와 최대 도시 알마티 등에서 음료 제품들을 물류센터에서 각 도소매점에 신속·정확하게 ‘배송’하는 게 주요 업무다. 내년부터는 배송 도시를 대폭 늘리고, 생산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제품을 이송하는 업무 등 '물류 관련 전체' 업무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나아가 유제품, 육류, 의약품 등 생활과 밀접한 현지 타 업체들과 거래도 따낼 작정이다. 

카자흐스탄은 1991년 독립 당시만 하더라도 독립국가연합(CIS) 중 가난한 나라에 속했으나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과감한 개방정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1,661억달러로, 중앙아시아 5개국(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GDP의 53%를 차지해 ‘중앙아시아의 거인’으로 불린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카자흐스탄에서 첫발을 뗐다"며 "인근 신흥 시장은 물론 물류 시장 미개척지에 우수한 인력을 파견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