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푸틴 대통령의 연인? 카바예바 잠적설을 따라가 보니..
(추적) 푸틴 대통령의 연인? 카바예바 잠적설을 따라가 보니..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0.12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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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한 카바예바의 과거 - 소셜미디어(vk)엔 대통령 생일 축하 포스팅 올려
지난해 4월 쌍둥이 아들 출산후 종적?- 2015년엔 쌍둥이 딸 스위스 출산설 나와

푸틴(68)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리듬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37)가 돌연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의 최근(8일자) 보도다.

보도 시점이 일단 묘하다. 푸틴 대통령은 7일 68세 생일을 맞았다. 러시아 일부 매체들은 푸틴 대통령의 여자들, 즉 어머니와 아내, 딸, 선생님, 스캔들속의 여성 등에 대한 기사를 썼다. 대통령 가족들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컸다.

푸틴 대통령, 가족과 손자에 대해 입을 열다/얀덱스 캡처

푸틴 대통령이 생일을 맞아 현지 TV방송, 타스통신과 인터뷰를 가졌는데, 가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답변할 수 없다"고 딱 잘랐다. 그러면서 "(딸의) 손자들과 노는 것은 큰 즐거움"이라며 손자의 존재를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몇달전 자신의 집무실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손자와 전화 통화를 주고받기도 한다"며 처음으로 손자 이야기를 꺼낸 바 있다.

이런 보도들이 나간 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은 “푸틴이 자신의 쌍둥이를 낳은 애인(카바예바)과 그 쌍둥이를 보호하기 위해 숨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기사를 썼다. 타블로이드 신문 답게 '전세계에 흥미를 끄는' 기사를 만들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알리나 카바예바가 소셜미디어(vk.ru)에 올린 대통령 생일 축하 포스팅/캡처
카바예바의 공식 홈페이지. 포스팅이 중단된 상태다/캡처
카바예바가 가장 최근에 올린 포스팅. 유명 피겨스케이팅 선수 알료나 코스트로나야 사진(왼쪽)을 함께 올리면서 "아주 빛나는 게 나랑 왠지 닮은 것 같다"고 적었다/캡처

러시아 포탈사이트 얀덱스(yandex.ru)를 검색하면 카바예바 관련기사는 뚝 끊겼다. 2018년부터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다. 그녀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의 포스팅도 중단했다. 유일하게 러시아 브콘닥테(vk.ru)에만 포스팅을 올리고 있다. 7일에는 푸틴 대통령 68회 생일 관련 동영상을 첨부해 올리면서 생일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녀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고 타블로이드 신문은 전했다. 그녀가 임부복을 입은 사진도 현지의 일부 언론에도 올라와 있다. 4월에 출산했다면, 자녀들은 18개월째. 혼자 걸어다니는데 문제가 없으면서, 바깥 출입이 아주 잦은 시기다.

임부복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바예바/사진출처:INOPROSPORT 

그러나 그 아이들의 사진이 현지 언론에 올라오지 않은 걸 보면, 푸틴대통령의 혼외 자녀라는 보도의 사실 여부와는 별도로,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카바예바가 vk.ru에 자녀 사진을 올리지 않은 것도 의외라고 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리듬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와 염문설이 나돈 것은 지난 2008년. 카바예바가 한해 전 집권여당 소속으로 의회에 진출한 게 불씨를 제공했다. 

그러나 크렘린은 두 사람의 염문설을 부인했고, 대놓고 염문설을 보도한 타블로이드 신문 '모스코비치 코레스폰덴트'은 아예 문을 닫아야 했다. 이 타블로이드 신문은 2008년 4월 11일 "푸틴, 카바예바와 결혼하나?"라는 기사를 썼다. 소위 '지라시'를 통해 나돈 소문을 기사화했다가 철퇴를 맞은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축하를 받는 카바예바/현지 언론 캡처

염문설은 푸틴 대통령의 이혼 소식(2013년)이 전해지면서 '기정 사실'로 굳어졌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녀가 러시아에서 넷플릭스 독점 계약권을 가진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회장직에 오르자 '확실한 대통령 찬스'를 썼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카바예바는 올림픽 금메달(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포함해 월드챔피언십 14차례, 유럽챔피언십에서 25차례 우승하는 등 '러시아의 3대 체조 선수'로 꼽혔다고 한다. 크렘린에서 푸틴 대통령의 축하를 받는 사진도 여러장이다.

그녀는 또 패션잡지 '보그'와 남성잡지 '막심'의 표지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자유분방한 인기 스타라는 이야기다.

** 카바예바의 경력과 사진, 사생활 등을 올려 놓은 사이트 fishki.net 
알리나 카바예바(자료사진) 

남성 잡지 '막심'/캡처
막심 사진/사진출처:fishki.net

카바예바의 출산설이 나돈 것은 지난해 4월이다. 모스크바의 한 병원 VIP 병동을 모두 비운 채 제왕절개로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는 것. 모스크바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대중지 모스코브스키 콤소몰레츠가 이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가 삭제했다는 소문도 나돈다. 

그러나 그녀의 출산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는 스위스 언론들이 '쌍둥이 딸' 출산설을 보도하며 “카바예바가 출산을 위해 유명인과 부호가 이용하는 최고급 병실 두 개를 빌렸다”고 전했다.

2013년에는 '푸틴 자녀 출산' 루머가 돌자 직접 러시아 방송에 출연해 “그런 소문은 말도 안된다. 아이를 갖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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