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수교3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의 날 행사'가 10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중앙혁명광장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그러나 행사는 신종 코로나(COVID 19)의 확산 위험을 우려해 '무관중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에 따르면 10일 정오(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열리는 '한국의 날 행사'는 연해주 공영방송사인 OTV와 러시아 주한 외교공관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총영사관측은 생중계 시청 인증샷을 총영사관 인스타그램( @koreanconsulate_vl https://www.instagram.com/koreanconsulate_vl/)에 올린 네티즌 중 100명을 추첨해 기념 셔츠를 증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기념 셔츠는 행사장에서 공식 이벤트의 하나로 제공될 예정이었다.


한국관광공사(블라디보스토크 지사) 측은 이날 행사에서 '러시아 극동 K-POP 커버댄스 경연 대회'를 갖는다. 예선 출전 78개팀(419명)에서 본선에 오른 15개팀이 행사장에서 BTS와 마마무, 세븐틴, 트와이스 등 K-POP 가수의 노래에 맞춰 갈고 닦은 춤 실력을 선보인다.
행사장에는 또 현지 전통사물놀이 공연단인 '해동'의 사물놀이 공연과 한식요리 마스터클래스,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진다.

BTS의 아이돌 노래 등에 맞춘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 블라디보스토크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이날 행사는 끝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9일에는 행사장인 중앙혁명광장 앞 건물 벽에 '한국의 날 행사'를 축하하는 태극기 영상이 새겨지기도 했다.
오성환 총영사는 "무슨 일이 있든 축제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한국의 날 행사가 한러 양국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